KT그룹은 통신 인프라와 클라우드 사업을 넘어 금융과 미디어 분야에서도 AI 기술의 활용 범위를 크게 확장하는 중이다. 이번 움직임은 그룹사별 강점을 통합하여 ‘AX Platform Company’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자 하는 KT의 전략적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
KT는 최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KT WEST 사옥에서 ‘KT 그룹 커넥트 위크’를 개최하며, BC카드와 kt ENA, kt 스튜디오지니의 금융과 미디어 분야 AI 혁신 사례들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KT가 산업 인프라에서부터 소비자에게 직접 도달하는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의 활용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BC카드는 금융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인 ‘BCGPT’와 AI 업무 자동화 솔루션 ‘모아이(MOAI)’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결제 패턴에 따라 최적화된 맛집 추천을 하는 ‘잇플(Eat.pl)’과 AI가 선별·요약한 할인 정보를 제공하는 ‘AI 핫딜’ 등이 있다. 또한, 금융 분야에 특화된 49종의 AI 모델과 12개의 데이터셋을 글로벌 AI 모델 공유 플랫폼인 허깅페이스를 통해 공개하여 AI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 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생성형 AI 기반 혁신금융서비스 7건을 지정받는 결과를 가져왔다.
미디어 분야에서도 kt ENA와 스튜디오지니가 AI를 실제 제작 과정에 통합하고 있다. kt ENA는 생성형 AI, 영상 재현, 클로닝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예능 및 다큐멘터리 제작의 혁신성을 높이고자 한다. 예를 들어, ‘맡겨만 주십숏’에서는 사람과 AI가 각각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역사 토크쇼인 ‘결이 다른 전쟁사’는 AI를 활용하여 주요 전쟁 장면을 재현한다. 또한, 메디컬 다큐멘터리 시리즈 ‘하지 못한 말’에서도 AI 초상·음성 클로닝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kt 스튜디오지니는 AI 기반의 ‘AI 시네마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기획부터 제작, 품질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AI를 활용한다. 특히 연내 공개 예정인 ‘무신귀환록’은 AI 하이브리드 무협 숏폼 드라마로, AI 슈퍼바이저와 모션 트랜스퍼 기술을 사용하여 제작 비용과 시간을 최소 50%까지 줄였다고 한다. 이는 배우의 실사 연기를 AI로 분석하여 고난도 액션 씬을 구현한 결과이며, 기존의 제작 방식에 비해 상당한 혁신성을 보여준다.
KT그룹은 위성·통신 인프라와 클라우드를 넘어 금융과 콘텐츠 분야까지 AI 기술을 활용하며 사업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KT가 ‘AX Platform Company’로서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 할 수 있다.
KT 홍보실장 전무 김동훈은 “각 그룹사가 축적해 온 AI 역량과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이 고객의 일상과 산업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KT그룹의 AI 활용 전략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