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미국 규제 당국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심사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한국 내 비경수형 SMR 기술 검토를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국내 SMR 도입을 위한 제도 정비를 가속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협력의 중심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와 테라파워가 있다.
지난달 말, 원전 업계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워싱턴 D.C.에서 미국 NRC 및 테라파워 고위 관계자와 만나 향후 한국에서 진행될 SMR 심사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테라파워 측은 한미 규제 당국 간 협력 체계를 마련해줄 것을 우리 정부에 건의했고, 미 규제 당국도 한국과의 협력 의사를 긍정적으로 밝혔다. 특히, NRC는 이미 올해 3월에 테라파워의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에 대한 건설 허가를 내렸으며, 이와 관련된 심사 내용을 한국과 공유할 계획이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정부의 SMR 추진 방침은 미래 에너지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것으로, 특히 2030년대 비경수형 SMR 건설을 목표로 삼고 있다. SFR은 물 대신 액체 소듐(나트륨)을 사용하여 고온·저압 운전이 가능하며, 핵폐기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큰 강이나 바다 근처에 위치하지 않아도 되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 이러한 기술적 이점 때문에 정부는 다양한 목적과 설계의 SMR 인·허가 규제 체계를 2030년까지 완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원안위는 미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원안위 관계자는 “미국 NRC의 규제 경험을 활용한다면 한국에서도 준비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양국 간 기술적 검토 협력을 위한 각서(MOC) 체결에 대해 내년 상반기가 시점으로 예상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 역시 SMR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두루 다하고 있다. 테라파워의 주주인 SK이노베이션과 덴마크 원전 기업 솔트포스, 삼성중공업 등은 11월 시행 예정인 원안위의 SMR 사전 검토 제도에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들은 한국이 글로벌 에너지 트렌드를 리딩하며, 지속 가능한 원자력 발전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러한 협력은 SMR 기술의 안정적인 도입과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으로 인식되며, 한국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깨끗한 에너지 확보를 지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기업 모두 SMR 기술의 성공적인 도입과 그것을 통한 경제적 이익 취득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한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와 미래를 위한 기반 마련으로 작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