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논란이 일고 있다. 허진호 감독의 최신 작품 ‘암살자들’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이 영화는 1974년 광복절 기념식 중 발생한 육여사의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은 당시 정치적 불안정과 분위기를 반영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다. 사건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호 과정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문세광이 저지른 것으로 처음에는 알려졌으나, 이후 다양한 의혹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별수사본부의 조사 결과 문세괩이 북한과 재일조선인총연합회의 명령으로 박 전 대통령을 저격하려다가 육 여사를 사망시킨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문세광이 아닌 경호 과정에서의 총격이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을 다루고 있다. 허진호 감독은 ‘암살자들’을 통해 사건의 진실성과 당시 정치적 배경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영화 개봉 이후, 야권과 보수 진영은 ‘역사 왜곡’과 ‘고인 모독’이라는 비판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 등에서는 이 작품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상영 중단과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제작진은 이러한 비판에 대해 특정 정치적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영화 속 가설과 설정들은 역사적 사실로 제시되지 않았으며, 어떠한 인물도 직접적으로 음모를 꾸미는 책임을 지운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논란은 정치적 갈등을 넘어서도 확대되었다. 국민의힘 진영에서는 ‘암살자들’이 당시 정권의 개입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비판하며 이를 두루누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 이진숙은 가상 영화 포스터를 활용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 과정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는 등 정치적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온라인에서 ‘노무현 누가 밀었나 부엉이바위의 미는자들’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노 전 대통령 사망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면서도, 노 전 대���대통령 가족도 재수사 받아야 한다며 격렬한 비판을 했다.
영화 출연 배우들도 이러한 정치적 공세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영화를 향해 ‘천인공노할 짓’이라는 강력한 비판을 내놨다. 그리고 배우 유해진에 대해서도, 그가 출연한 다른 작품들을 둘러싼 극단적인 비난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 누리꾼은 ‘북한상’이라는 발언으로 이를 정점에 이르게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해진 출연작들은 북한 관련 소재가 아닌, 다른 사회적 배경을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은 허진호 감독과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등 논란이 법적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한국 영화계와 정치권에서 새로운 갈등을 초래하며, 역사 해석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쟁이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