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TV와 카카오TV가 각각 서비스를 마감하며, 국내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들은 한때 TV 프로그램 전반을 커버하는 보물창고 역할을 하면서, 방송 때를 놓친 프로그램을 쉽게 볼 수 있는 플랫폼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이들은 서비스를 종료하며, 유튜브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2015년, 네이버TV는 방송 콘텐츠뿐만 아니라 웹드라마와 온라인 전용 콘텐츠까지 제공하며 다양한 카테고리를 확장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사용자들이 방송사별로 프로그램을 정리할 수 있는 ‘방송관’도 마련되었고, 연말 인기 영상을 소개하는 기능도 도입했습니다. 또한 UHD와 360도 영상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경험을 풍요롭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성장에 따라, 네이버TV가 유튜브에 대항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2014년에는 국내 순방문자수가 전년보다 52.4% 증가하며, 다음TV팟을 앞선 기록도 있었습니다.
카카오TV 역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2017년에는 카카오톡과의 통합 동영상 플랫폼 구축 계획을 내놓았으나, 결국 9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됩니다. 이들은 유튜브와 같은 글로벌 크리에이터와 시청자들과의 경쟁에서 구조적 격차를 인지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는 전 세계 이용자와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며, 모든 장르의 영상이 쌓이는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체계는 이용자와 크리에이터 간의 선순환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반면, 네이버TV와 카카오TV는 국내 이용자 및 콘텐츠 중심으로 발전해 왔지만, 전 세계 시장에 대한 확장에서 한계를 보였습니다. 방송사 콘텐츠는 강력한 자원이었으나, 글로벌 크리에이터와 시청자를 모으기 위한 플랫폼으로의 확장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네이버는 동영상 서비스 자체를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네이버 전체 서비스 안으로 영상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클립은 네이버 홈피드와 주제피드, 검색 및 커머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될 수 있으며, 일일 평균 이용자는 지난해 9월 1000만명에서 최근에는 12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의 ‘네이버TV’ 방문 구조를 벗어나, 네이버 이용 시 자연스럽게 영상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카카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카카오톡 ‘지금탭’ 등 숏폼 콘텐츠에 집중하며, 별도 롱폼 동영상 플랫폼은 유지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IT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이용자 모으는 방식의 한계’로 분석하며, 앞으로 검색·메신저·커머스 등 기존 서비스와 영상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동영상 플랫폼 시장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재조정이 필요함을 상기시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