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1차 UN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이란에 강력한 선택 압박을 가하며, ‘완전히 초토화할 것인가 협상할 것인가?’라는 양자택일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이 발언을 헤드라인으로 다뤄,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의 긴장 상황 속에서 핵심 외교적 전략을 밝혔다고 보도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내내 미국 우선주의 외교를 강조하며, 이란이 ‘테러 지원국 1위’로 규정되어 핵무기 보유를 절대적으로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란에게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재건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협상이나 빠르게 섬멸당할 수도 있다는 선택지를 제시했다. 이러한 압박적인 메시지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미국 중간선거 직후에 이란과의 평화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장기화된 중동 리스크와 미국 내 정치적 맥락 속에서 글로벌 패권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란에 대한 압박과 함께 ‘미국 우선주의’ 외교 기조는 지역 내 다른 주요 문제들에도 확장되었다. 그린란드 통제권 확보와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 성공 등을 들며, 미국은 서반구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린란드에 대한 대규모 군사기지 건설 계획과 영구적인 안보 통제권 확보를 공식 발표하며, 미국의 전략적 지위 강화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다.
이번 연설에서는 쿠바 정권에 대한 비난과 함께 회의장 내에서 발생한 쿠바 대표단의 집단 퇴장 사건도 눈길을 끈다. 이러한 독설적인 발언은 국제기구에 대해서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를 ‘통제 불능의 사악한 집단’으로 비난하며, 회원국들에게 즉각적인 탈퇴를 요구했다. 또한 UN 인권이사회와 국제해사기구(IMO), 유네스코(UNESCO) 등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발언들이 나왔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사항은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명칭 변경 제안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가 지능을 가짜처럼 만든다며, 공식적으로 ‘슈퍼인텔리전스'(Superintelligence·SI)로 명칭 변경할 것을 선언했다. 이는 미국이 기술 패권 경쟁에서 중국 등 다른 국가들을 큰 격차로 앞지르고 있으며,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자신의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UN총회 연설 직전 CNN 기자와의 신경전도 벌였다. 기자가 총회장 앞에서 질문을 던짐에 따라 “나를 취재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냐”며 반발하였고, 이는 백악관의 언론 출입 금지 조치와 관련된 상황이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백악관은 ‘트럼프 TV’ 채널을 개설해 연설 내용을 중계하는 방식으로 의견 교류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UN총회 연설은 미국의 글로벌 전략과 외교 정책의 중요한 측면들을 드러냈으며, 이를 통해 다가오는 정치적 국면에 대한 시사점도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