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영국 총리 앤디 버넘은 최근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중동 문제와 양국 현안을 다룬 회담을 가졌다. 이날의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과 버넘 총리가 처음으로 직접적인 의견 교환을 한 것이었다.
버넘 총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 회담한 후 기자들에게 중동 분쟁 해결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계속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지원 요청에 대한 영국의 측면 지원 의사를 표명하며, 이란의 친(親)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과의 갈등을 겪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영국 공군이 공중 급유를 제공할 예정임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들은 우리와 대화하고 싶어 한다”며 “관계가 진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버넘 총리도 이를 ‘통제된 방식’으로 해결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소형 보트를 통한 불법 입국이 국민에게 큰 문제라며, 올 여름 해당 경로의 입국 건수가 6년 전 대비 약 5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미·영 우호관계에 대한 질문에 “좋아지고 있다”고 답변하며, 버넘 총리가 사업적으로 잘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평가를 했다. 그는 버넘 총리를 ‘타고난 사업가’로 묘사하며 이와의 관계 강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회담에서 포클랜드 제도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었으며, 버넘 총리는 영국의 입장이 들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차고스 제도 주권 이양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영국이 모리셔스로부터 차고스 제도의 주권을 반환하면서 디에고 가르시아 섬의 군기지를 최소 99년간 통제하는 협정은 ‘끔찍한 거래’라며, 이를 미국의 군사적 전략에 해로운 것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총리가 이 문제를 재검토할 것이라는 의미 있는 발언을 했고, 버넘 총리도 동의하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BBC 방송은 이번 회담을 평가하면서 갈등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겠지만, 양국 관계의 기초를 다시 세울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 것은 긍정적인 징후라고 평가했다. 이는 새로운 대서양 협력의 전망을 열어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와 버넘 사이의 이번 만남은 중동 정세, 영국의 군사적 존재감, 그리고 전략적 자산 관리 등 양국 간 다양한 협력과 논쟁 가능성을 상징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주제들이 지속적인 관심사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