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중국과의 양안(兩岸) 긴장 상황 속에서 미국으로부터 새로운 전투기 F-16V를 받아들이며 군사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단계에 서 있다. 2023년 2월 2일, 대만 동부 타이둥의 즈항공군기지에 미국산 F-16V 전투기 2대가 착륙하면서 29년 만으로 새로운 전투기가 대만에 도착하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했다. 이는 1997년 프랑스 다쏘에서 구매한 미라주 2000 전투기 이후 최초의 사례로, 대만의 군사력 현대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사건이다.
미국은 2019년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F-16V 블록 70 전투기 66대 판매에 대한 승인을 내렸으며, 이번 인도는 그 첫 번째 단계를 의미한다. 새로운 전투기의 도입은 대만이 중국군의 빈번한 ADIZ(방공식별구역) 진입 및 해협 중간선을 넘어가는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 이들 전투기의 도착은 200여 대로 늘어날 예정인 F-16 전투기 보유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F-16V는 최신 4.5세대 전투기로, 2060년대까지 운용될 수 있는 세계적인 전투력을 자랑한다. 최신형 AESA(능동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와 전술데이터링크(Link-16) 등의 장비를 탑재하여 동시에 20개 이상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어 다양한 공대공, 공대지, 공대함 무기 시스템과 함께 사용될 수 있다.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인 젠-20과 J-35에 대응할 수 있는 최신 AN/APG-83형 AESA와 적외선탐지추적장비(IRST)가 탑재되었다.
대만의 국방부장 구리슝은 더 많은 F-16V 전투기가 곧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혀, 군사 협력 강화를 시사하였다. CNA는 이번 인도를 ‘미국-대만 국방 협력의 최신 이정표’로 평가하며, 로이터는 대만 공군 전략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했다. 이전에도 인도를 위해 하와이에서 출발한 F-16V는 일련의 문제로 인해 몇 주간 지연되었으나, 최종적으로 대만에 도착했다.
대만은 군사 훈련 강화를 위해 연례 실사격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9일간의 훈련에서는 M60A3 전차포, 155mm 곡사포, 120mm 및 81mm 박격포 등이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해상 및 방공 훈련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번에 도착한 F-16V의 참여 여부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대만과 중국 간의 긴장이 지속될 가운데, 이러한 군사력 강화는 두 나라 사이의 안보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은 새로운 전투기를 통해 지역의 안정과 방위 자세를 강화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과의 전략적 동맹을 강조하는 중요한 사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