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는 ‘그림자 선단’을 겨냥한 추가 제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러한 그림자 선단의 활동을 막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를 수출하는 경로를 제재하려고 한다. 이들은 주로 중국과 인도와 같은 국가에 러시아산 원유를 공급함으로써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또한 대러 시장에서의 수출 규제 품목을 확대하고, 기존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이러한 조치들은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주어, 특히 원유 거래와 같은 주요 자금줄을 약화시키는 것이 목적으로 보인다.
두 나라 간의 긴장은 지난 8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일본 명 북방영토)를 방문한 이후 더욱 심화되었다. 당시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푸틴 대통령의 방문을 ‘일본 국민 감정을 상처받게 하고 양국 관계 회복을 어렵게 한다’며 비판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추가 제재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한 달이 넘도록 구체적인 대응 조치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는 일본 내 언론계에서 특히 러시아가 LNG 수출을 줄일 가능성 때문에 추가 제재를 유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이러한 배경 속에서도 일본과 러시아 간의 관계 개선을 향한 발언들이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푸틴 대통령은 최근 포럼에 참석하여 ‘현재 어려움을 극복하면 양국 관계는 호혜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이에 덧붙여 ‘일본 정치 지도층 사이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을 우선시하는 자세가 주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언급하며, 일정한 암묵적 요구를 내비쳤다.
일본 정부 대변인으로서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반박하여 ‘우리나라의 제재나 항의가 일러 관계 악화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현재 어려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하라 관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 중요성을 언급한 점에 주의를 기울이며, 러시아 측과의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여전히 제재 확대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며, 이러한 조치들이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은 계속해서 지켜보아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는 일본과 러시아 간의 전략적 관계가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어느 정도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복잡한 상황 속에서 두 나라 간의 협력 여부가 중장기적으로 어떤 방향을 향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