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과 오픈AI 수장들이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인간 통제를 초월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공개한 뒤, AI 개발 속도 조절론은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내 산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러한 논의에서 한국이 단독적인 기술 브레이크를 걸면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자체 AI 역량을 확보한 뒤 국제 공조를 통해 안전성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 서울스퀘어에서 개최된 ‘AI 개발 속도 조절론’ 관련 세미나에서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보안특위원장 이원태는, AI의 자율 진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감과 동시에 독립적인 평가·통제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프론티어 AI의 위험성이 두드러지면서 기존 제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적·제도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속도 조절론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UN의 AI 통제 선언문 채택에서 미중이 불참한 상황에서 한국은 국제적인 혼란 속에도 독자적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업스테이지의 김성훈 대표는 AI가 자기 진화(SI²) 수준까지 발전하면서 한국이 이러한 기술을 먼저 확보하지 않으면 기술 격차와 종속이 심화될 것을 경고했다. 그는 한국이 글로벌 추세에 맞춰 안전장치를 마련하면서도 국내 AI 역량 확보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안전연구소 소장인 김명주는 현재 AI 안전성 검증 능력을 가진 국가가 전세계에서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 한국이 이 분야의 주도권을 잡아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인력 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싱가포르와 같은 국가들과 비교해 한국이 AI 평가 역량 확충이 시급함을 지적했다.
AI안전성과 관련하여 포티투마루의 김동환 대표는 속도 조절론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를 둘러싼 국제 논의가 궁극적으로 규제 헤게모니 경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보안·안전·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다자간 국제 협력체 구축을 통해 한국이 국제 안전 기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미나에서는 주요국 정책과 국내 환경을 고려한 속도 조절론 이행 방향, 기술 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책, 프론티어 AI 위험 평가·통제 및 안전 검증 체계 구축 등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되었다.
결국, 국내외 당사자들은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 확보와 ‘AI 3강 도약’을 위해 안전한 프론티어 AI 역량 확보가 필수적임에 대해 일치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정부의 독파모 사업과 프론티어 AI 개발 병행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진행 중이며, 업스테이지는 이러한 노력에서 정부와 투자자의 협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