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원장 박세웅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연구 방향성과 목표를 공개하였다. 이번 발표는 ETRI가 5대 주요 분야로 연구 역량을 집중적으로 재편하고, 특히 AI 및 로봇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할 계획임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박 원장은 “모든 분야에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ETRI가 특화된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집중하겠다”는 비전을 전달했다.
ETRI의 주요 계획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가이드독 로봇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인간 명령을 이해하고 주변 환경을 분석하여 안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ETRI는 이미 이 분야에서 국제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며, 올해 내 가이드독 수준의 테스트를 통과하여 1~2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ETRI가 실질적인 현장 응용을 강조하는 연구 전략의 일환이다.
ETRI는 AI, 피지컬 AI, 입체통신, 공간결합, 그리고 AI디지털전환(ADX)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 역량을 재구성할 것이다. 기존의 기술 중심적 접근에서 벗어나 사업화 및 지역 활성화, 그리고 사회 문제 해결과 같은 국가와 국민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포스트 연구과제중심제도(PBS) 체제 하에서 국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박 원장은 “민간 부문이 이미 충분히 발전한 분야는 ETRI가 타임아웃하여 다른 영역에 집중하겠다”며,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을 예로 들어 이러한 전략이 어떻게 적용될지 설명했다. 또한, 연구비의 대부분은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집중하도록 하고, 미래 지향성이 낮은 연구는 축소할 계획을 밝혔다.
AI 연구를 위한 인프라 확충 역시 중요한 목표로 설정되었다. 현재 ETRI는 AI 컴퓨팅센터 1·2센터 운영 및 약 300~400장의 GPU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3개 센터를 구축하여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 지원 사업과 지역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GPU 자원을 함께 확보하고 공유하는 체계로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ETRI는 PBS 체제 폐지를 연구 체질 변화의 계기로 삼아 연구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현재 22% 수준인 임무형 연구 비중을 2030년까지 90%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 원장은 “연구원들이 실제로 연구에 집중하는 시간이 전체 근무시간의 37% 정도라는 점에서 행정 업무를 줄여 연구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는 ETRI가 국가에 맡겨진 임무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도록 하며, 행정과 대외활동을 최소화하여 연구자들이 실질적인 연구 작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TRI의 이러한 새로운 방향성과 계획은 한국의 AI 및 피지컬 AI 분야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에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실질적인 현장 응용과 국가 및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연구 분야로의 집중은 ETRI의 미래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여주는 요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