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나라 모로코는 사회적 변화의 중요한 이정표를 기록하며, 지난 29일 새롭게 여성 총리가 지명되었다. 파티마 에자흐라 엘만수리는 모로코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국가를 이끄는 중심에 선 인물이 되었다. 지난 23일의 총선 결과, 신뢰현대당(PAM)이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했고, 이로 인해 모하메드 6세 국왕은 엘만수리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게 되었다.
엘만수리는 변호사 출신으로 마라케시 시장에서 여성으로서 처음 당선된 인물이다. 2009년 당선 이후 그녀의 정치 경력은 더욱 확고해지며, PAM 내부에서도 중요한 지위를 맡아왔다. 하원의원으로서 활동하던 2011년부터 당내 전국위원회 의장과 조정관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국토계획 담당 장관으로도 활약하고 있었다.
이번 지명은 모로코 사회에서 여성의 위치를 강조하는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엘만수리는 이날 TV 방송을 통해 ‘진정으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모로코 여성에게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감정을 담아 발언했다. 이는 그녀의 지도 아래 모로코가 새로운 사회적, 정치적 변화를 겪기 시작하는 계기로 자리매김하였다.
PAM은 혼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으므로 엘만수리 총리는 이제 연립정부 구성에 나서야 한다. 그녀는 지명 후 기자회견에서 ‘당내 협의를 시작하고 모든 정치 세력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다양한 정치적 힘들과의 협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엘만수리 새 정부는 곧 달아오르는 여러 가지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최근 Z세대 시위를 통해 드러난 교육과 의료 분야의 개선 요구, 그리고 청년층의 실업 문제 등이 중요한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모로코와 스페인 간의 이민 사태가 국제적 관심을 받는 가운데, 새 정부는 국경 문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2030년 월드컵 개최 준비도 엘만수리 지도 아래 더욱 중요한 과제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이는 모로코가 스페인과 포르투갈과 함께 주최국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며, 경제적 기회뿐 아니라 국제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엘만수리는 ‘젊은이들과 전체 국민의 기대가 매우 큰 시기’라며, ‘국민의 우려에 대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러한 발언은 그녀가 새로운 정부를 이끌며 어떻게 모로코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응할 것인지, 그리고 국민들이 기대하는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메시지로 자리잡았다.
파티마 엘만수리의 지명은 단순히 정치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모로코 사회 전반에 걸친 여성의 권한 증대와 사회적 혁신을 상징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이제 앞으로 몇 년 동안 그녀가 어떻게 이 나라를 지휘하며 역사의 페이지에 자신만의 길을 새길지 관찰하는 것은 모로코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매우 큰 관심사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