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성환은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후부 국정감사 자리에서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를 위한 전력과 물 공급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확대와 석탄발전 단계적 퇴출 계획의 일환으로, 에너지 전환 정책을 본격화하는 방침이다.
호남 지역은 이번에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전력 6.3GW와 용수 65만톤 공급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김 장관은 “호남 지역은 물과 전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산업 인프라가 부족하여 수요를 충족하지 못했던 점에서 본다”며 “영산강과 섬진강 댐의 물은 주로 농업용수와 하천 유지에 사용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반도체 산업을 위한 전력 및 용수 공급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특히,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원전까지 포함하면 전남의 발전 역량은 충분히 반도체 산업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전력 등 전문가들과 동일한 의견이라고 강조하며, 호남의 발전 잠재력을 뒷받침한다.
동시에 김 장관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100GW 이상 확대하는 구상도 밝혔다. 이는 오는 2035년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설정하고, 태양광과 해상풍력의 보급 확대를 통해 이루어질 계획이다. 또한, 송배전망도 확충하여 계통이 포화된 지역에는 ESS 설치와 태양광 3GW 추가 접속을 통해 재생 에너지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
석탄발전은 더 나아가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이다. 폐기된 발전소 부지와 기존 송전, 부두 인프라는 태양광과 해상풍력을 비롯한 새로운 에너지 자산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한 걸음임을 보여준다.
또한, 기후부는 전력시장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별 송전비용과 전력자급률 등 요소를 반영한 산업용 전기요금제 도입을 통해 시장의 공정성과 계통 안정성을 높이고, 가칭 ‘전력감독원’을 신설할 방침이다. 발전공기업 5개 사를 통합한 ‘한국발전’ 설립도 이 계획의 일부로 포함된다.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둘러싼 논란도 다뤄졌다. 자문위원 명단 공개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예측에 대해 정치적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자문위원의 전문성과 이해충돌 여부를 검증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하며 명단 공개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 장관은 기존 관행에 따라 위원 명단은 전기본 수립 이후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데이터센터의 최대 전력수요 예측은 지난 4개월 만에 7.9GW 증가하여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 등은 이러한 수요 예측이 과도할 수 있음을 지적했으며, 실제 전력 사용이 제한적임을 밝혔다. 김 장관은 향후 전력수요에 불확실성을 반영하기 위해 예측 방법론 개선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부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반영한 감축 로드맵 마련과 배출권거래제 개편, 탈탄소 전환 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2030년 신차 전기차 비중 50%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장관의 발언은 에너지 전환과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정부의 방침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를 위한 인프라 확충과 재생에너지 확대는 한국의 미래 경제 발전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