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립대병원의 병상 가동률과 수술 실적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 문제가 어떻게 발생했으며 그 영향은 무엇인지를 자세히 살펴보자.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받은 데이터에 따르면, 지역 국립대병원의 평균 병상가동률과 수술 건수가 2023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025년 기준으로 지역 국립대병원의 평균 병상가동률은 전년에 비해 변화 없이 56.4%로 유지되며, 이는 의정갈등 이전 2023년 수치인 73.6%보다 17.2%p 낮아졌음을 보여준다. 이를 구체적으로 병원별로 살펴보면, 충북대병원은 가동률이 77.2%에서 47.4%로 하락하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경상국립대병원과 경북대병원 역시 각각 22.5%p와 20.4%p의 큰 변화를 보인다. 전남대병원, 강원대병원, 그리고 전북대병원도 비슷한 하락세를 보이며, 부산대병원과 제주대병원은 다소 덜하게 13.4%p와 8.7%p 감소했다. 그 결과로 2025년 지역 국립대병원의 병상 10개 중 4개 이상이 비어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또한, 수술 실적 역시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국립대병원 10곳의 연간 수술 건수는 2023년 19만3213건에서 2024년에는 12만8231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어 2025년에는 14만5810건으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2023년 수치보다 약 4만7403건(24.5%) 부족한 상황이다. 병원별로 보면, 부산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은 각각 37.6%와 37.4%의 큰 감소를 기록했다.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강원대병원, 그리고 경상국립대병원 역시 수술 건수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이러한 하락세는 의정갈등과 같은 정치적 갈등 뿐만 아니라 지역의료 공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병원 운영에 필요한 자금 확보와 인력 확충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립대병원은 중증·필수의료를 책임지는 핵심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서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국립대병원이 지역에서 중증·응급의료와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핵심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력과 진료 기반 확충 등 실질적인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국립대학병원 종합적 육성 방향’을 발표하며, 국립대병원이 진료·연구·교육·공공정책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내 중증·필수의료 최종치료 역량을 높일 방안들을 제시했다. 이러한 정책은 국립대병원이 지속적인 하락세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의 길을 찾는 데 필수적인 첫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이 실제로 어떻게 구체화되며, 현장에서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는 아직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