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시장은 현재 예상치 못한 변화를 겪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국채 매도세가 유럽과 일본으로 전파되면서 채권시장이 격렬하게 요동치고 있으며, 이 현상은 ‘글로벌 채권시장의 도미노 효과’라는 용어로 불리기도 한다. 파이낸셜뉴스에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과열 우려를 다시 부각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각국의 대규모 재정적자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인한 자금 수요 증가가 이에 병행되면서 글로벌 차입비용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상의 상황 속에서 1일 현지 시간 기준으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에 5.34%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2년 이후 약 2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큰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분기 동안 금리 상승폭 기준으로 21세기 가장 악화된 성적을 남겼던 이 시장은 저가 매수세에 의해 잠시 안정되었으나, 추가 매도 가능성이 여전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32조 달러 규모의 미국 채권 시장은 자기 자신을 부르는 악순환에 갇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는 채권 가격과 금리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구조적 특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미국 발의 이러한 경제 혼란은 대서양을 건너 유럽 채권 시장으로 빠르게 전이되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0.1%p 상승한 4.96%까지 치솟으며, 2002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는 프랑스 정부가 통과한 예산안에서 드러난 지출 삭감 및 세금 인상 계획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과 재정 건전성 우려로 인해 시장이 압박을 받고 있음을 나타낸다. 프랑스와 독일 국채의 금리 격차는 2010년대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가까워지며, 프랑스 신용도 부도 스프레드(CDS) 비용은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불안정을 한층 심화시키고 있다.
영국과 이탈리아 채권 시장도 동일한 파동에 휩싸였다.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6%를 돌파하여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도 4.69%까지 상승하며 독일과의 차이가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1%p에 달했다.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3.1%까지 상승하여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에 다가갔으며, 이는 지난 5개 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한 결과이다.
글로벌 채권 금리를 밀어올리는 핵심 요인 중 하나는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다. 브렌트유 기준물은 이날 4% 이상 상승하여 배럴당 102.38달러를 기록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은 물가 상승을 촉발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며, 채권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 간의 상관 관계는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이외에도 각국의 대규모 재정적자와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기업들의 대규모 차입이 채권 시장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선진국들은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채에 지불한 이자만 3조3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금액은 전세계 AI 투자 추정액과 국방비 모두를 웃도는 규모로, 글로벌 자금 조달 경쟁의 심화를 시사한다. 대니 자이드 트웬티포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 통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