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동안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 기술 자립 및 산업화 모델을 세워 국제적인 글로벌 리더십으로 발돋움했다. 이번 해, 연구소는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며 미래 비전을 고취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2006년 전북 정읍에 설립된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의료, 바이오, 농생명, 첨단소재, 환경 및 에너지 분야에서 방사선 기술을 적용하여 다양한 성과를 이뤄내며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연구소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를 창출하고 면역조혈기능 증진 생물 활성 물질 ‘헤모힘’을 상용화한 선구자로 자리 잡았다. 2015년에는 이를 통해 연구소기업으로서 처음 코스닥에 상장되었다.
이어서 연구소는 메이신을 활용한 헬스케어 기업 ‘바이오메이신’ 등 총 8개의 연구소기업을 설립하며 방사선 기술의 성공적인 산업화 모델을 선도해 왔다. 핵심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둔 연구소는 사이클로트론 및 전자선 시설을 통해 차세대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고, 이를 수출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진입했다. 미세먼지 및 가습기살균제의 거동 평가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방사선 기술을 활용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였다.
악명 높은 난치성 암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외에도, 연구소는 전자선을 활용한 축산업의 악취 저감 기술 개발 및 자동차 부품용 고강도 경량 복합재료 개발 등 광범위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또한 문화유산의 복원과 방사선 육종을 통한 식물 품종 개량 연구에도 중점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역량 덕분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2012년부터 4차례 연속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국제협력센터로 지정되어 글로벌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20년의 여정 속에서, 연구소는 ‘방사선으로 여는 새로운 미래’를 비전삼아 차세대 전략 기술 연구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미래의 목표로 방사선 기반 이차전지, 고부가가치 개량 신약 및 내방사선 반도체 기술 개발을 두고 있으며 저에너지 전자 가속기의 국산화 연구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우주 방사선 환경에 대비한 소재와 부품 평가 인프라 구축, AI 기반의 방사선 분자 예측 및 탐색 연구 등을 통해 미래 신산업 창출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정우식 원자력연구원장은 20년간의 성과를 회고하며 방사선 기술이 연구실을 넘어 사회 변화의 혁신적 힘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한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래를 선도할 융복합 연구 확대에 집중하여 국민 건강과 안전, 국가 경쟁력에 기여하는 글로벌 연구거점으로 한 단계 더 발돋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은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정삼 전북도 경제부지사, 이학수 정읍시장 등 국내외 산학연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하여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하며 열렸다. 이를 통해 정읍은 ‘K-방사선 기술 메카’로서 더욱 큰 발걸음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시사점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