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의 딜링룸에서는 직원들이 업무를 정진하며 코스피가 눈부신 성과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대형 반도체주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전날에 비해 113.49포인트(1.65%) 상승한 7007.72로 거래를 마무리하며 7000선을 탈환하는 역사적 순간을 선보였다.
이러한 코스피의 강세 속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두드러진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파킹형’ ETF에 대한 단기자금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1주일 간의 자금 순유입과 순유출에서 머니마켓액티브 ETF가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면서, 증권시장의 완만한 회복세에 따른 투자자들의 전략 변화가 드러났다. 이는 자금을 현금성 상품에 대기시키거나 다양한 상품 간 이동시키는 수요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코스콤 ETF CHECK의 21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7030억 원이 순유입되어 국내 ETF 중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ACE 머니마켓액티브’와 ‘MIDAS 머니마켓액티브’에는 각각 1607억 원과 846억 원이 유입되었다. 순유입 상위 10개 중에서도 이들 머니마켓액티브 3종만으로도 총 9483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결 더 부각시킨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TIGER 머니마켓액티브’에서는 4336억 원이 순유출되었다. ‘1Q 머니마켓액티브’와 ‘RISE 머니마켓액티브’도 각각 -1016억 원과 -378억 원의 유출을 기록하며, 순유출 상위 10개에 포함된 이들 3종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총 유출액은 5730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자금의 강렬한 흐름은 파킹형 상품 전체에서 일관되게 자금이 빠지거나 들어오는 것보다, 투자자들이 다양한 상품 사이에서 대규모의 자금을 옮기는 경향을 보여준다.
금리형 ETF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TIGER CD1년금리액티브(합성)’에는 1352억 원이 유입되었지만, 반대로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에서는 1708억 원이 빠졌다. 이러한 변화는 증시의 방향에 따라 자금이 일제히 특정 상품으로 몰리는 것보다, 투자자들이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해 위험과 수익의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임을 시사한다.
또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도 지속되었다. ‘KODEX 미국나스닥100’에는 1869억 원이 순유입돼 전체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각각 1768억 원과 1363억 원이 유입되었으며, ‘TIGER 미국S&P500’에는 1189억 원이 들어왔다. 이러한 순유입은 투자자들의 위험수용 성향 증가를 나타낼 수 있다.
반면, 반도체 강세에 대한 베팅에서는 일부 자금이 빠져나갔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SOL SK하이닉스선물2X’에서는 각각 862억 원과 349억 원이 순유출됐다. 금융투자 업계의 관계자들은 코스피가 7000선을 되찾는 동안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으로 몰려들기보다는, 파킹형 ETF와 지수형 상품 간을 오갈며 다음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이러한 자금의 이동은 증권시장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여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려는 시도임을 보여준다. 현재의 자금 이동 경향은 증시의 미래 방향성과 투자자들의 전략적 변화를 예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