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연구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의 영향력이 점차 증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벨상의 기본 원칙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2026’에서 제기되었다.
노벨재단 사무총장인 한나 스티에르네는 이 자리에서 노벨상은 항상 ‘인류에게 혜택을 주는 업적’을 인정해왔으며, AI의 확산이라 하더라도 이 원칙은 지켜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또한 연구 과정에서 AI가 중요한 역할을 맡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벨상의 수상 기준 자체가 변경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입장은 AI가 과학 연구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 과학자의 역할과 그들이 수여받는 기준이 여전히 중요함을 강조한다.
노벨 물리학상 심사위원인 에바 올손 스웨덴 차머스공대 교수도 같은 입장을 공유했다. 그녀는 수상자를 선정하는 기준이 ‘누가 발명과 혁신을 먼저 이룩했는지’에 집중하고 있으며, AI가 등장했다 하더라도 이러한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과학의 선구적인 업적을 인정하는 데 있어 기존의 원칙들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
노벨상 수상자들도 AI를 단지 과학자를 대체할 도구가 아니라 연구 확장을 위한 강력한 지원 도구로 평가했다. 202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맥밀런 프린스턴대 교수는 AI의 발전이 인간 과학자에게 요구되는 기본적인 덕목을 바꾸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의성과 판단력이 여전히 필수적인 요소임을 지적했다. 호주국립대 교수인 브라이언 슈미트도 AI를 방대한 데이터 분석에 도움을 주는 ‘똑똑한 조수’로 비유했으며, 이러한 도구가 과학자들의 업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결정적인 창의력은 여전히 인간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결국, AI는 과학 연구의 속도와 방식을 혁신하며 많은 잠재력을 제공하지만, 노벨상이 수여하는 가치와 기준에 있어서는 여전히 인간의 창조적 역량과 그로부터 나온 혁신적인 공헌이 핵심 요소로 남아있다. 이러한 명확한 입장은 AI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새로운 도구들이 등장할 무렵에도, 인류의 진보를 위해 기여한 과학자들을 영원히 영예롭게 여길 것임을 확증한다. 이는 과거부터 오늘까지 노벨상이 수여된 업적의 본질에 대한 신뢰성과 일관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메시지로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