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정차 문제는 많은 대도시들의 고민거리였으나,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의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를 해결할 길이 열렸다. 건설연 토로교통연구본부는 ‘불법주정차 인공지능(AI) 관리시스템(MOve VIa AI·MOVI 시스템)’을 개발하여 도시 교통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자발적으로 차량을 올바른 위치로 이동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불법 주정차 발생률을 극적으로 감소시키는 방식이다.
MOVI 시스템의 핵심은 ‘계도 중심’ 관리로, AI 기반 실시간 감지와 현장 계도를 통해 운전자가 스스로 불법 주차를 해결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의 상습적인 불법 주정차 문제 발생 구간에 시험적으로 설치한 이 시스템은 운영 첫 8개월 만에 기존 수치보다 최대 99%까지 감소를 보인 것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대비 출·퇴근 시간대 5분 이상 불법 주정차 발생 건수가 급격하게 줄었으며, 올해 1월 운영 초기에 비해서도 약 85% 감소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낸 MOVI 시스템은 현장에 설치된 엣지 AI 카메라가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도로전광표지판(VMS)을 통해 해당 차량 번호와 인근 공영주차장의 실시간 주차정보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운전자의 불법 주차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단속 인력과 행정 업무에 소요되는 비용이 크게 절감될 수 있음을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의 사회적 경제적 이점도 부각된다. 지점당 연간 2000만원 가량의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을 크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또한 연구팀은 남양주시에서의 성공적인 실증 결과를 활용해 경남 김해시 등 다른 지역에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며, 각 지역의 도시 환경과 도로 특성에 맞춘 맞춤형 운영 모델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건설연 원장인 박선규는 MOVI 시스템을 통해 불법 주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지자체의 교통 관리 예산 절감과 도로 안전성 향상이 가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건설연 주요 사업 ‘AI 기반 지역 맞춤형 도로교통 위험 환경 기술 개발, 실증 및 사업화(2025~2027)’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미래 도시 교통 관리에 있어 중요한 차원에서 기여할 것이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혁신적인 솔루션이 어떻게 사회의 구조를 바꿀 수 있는지를 입증하는 사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