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로 두 달 만에 다시 2%대에 진입했다고 한국의 국가데이터처에서 발표하였다. 이는 전월 대비 0.2%p 하락한 수치이며, 지난해 통신요금 할인 기저효과가 사라진 배경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석유류와 가공식품은 상승폭을 크게 늘리며 전체 물가 상승률에 기여하였다.
국가데이터처의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026년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한 120.43로 기록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에 비해 약간의 하락을 보였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해 통신요금 할인이 기저효과로 작용하여 8월 상승률이 실제보다 낮게 나타났던 것을 고려했을 때, 물가 상승의 실정은 지난달에도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석유류 가격의 14.8% 상승은 전체 물가를 0.56%p 끌어올렸으며, 이는 경유, 등유, 휘발유 등 각종 연료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것이다. 지난해 반기 중간부터 석유류 상승률은 높았으나 최근에도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공식품의 경우, 출고 가격 인상이 반영되면서 2.1% 상승했다. 특히 빵과 즉석식품 등이 이러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가공식품의 상승은 실제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최근 명절 할인 행사를 통해 일부 완화되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내구재 분야에서는 컴퓨터와 휴대전화기 가격이 각각 27.4%와 8.3% 상승하였다. 이는 반도체 등 전자부품의 가격 상승과 신제품 출고가 인상으로 설명된다. 이에 따라 내구재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4개월 동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분야에서는 전체적으로 0.3% 하락했으나, 축산물과 수산물은 상승하는 추세였다. 특히 국산 쇠고기와 고등어 등 주요 식재료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밥상 물가 부담이 지속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반면, 사과와 배와 같은 일부 과일들은 작황 호조와 추석 연휴 시기에 많이 출하된 것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요인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추석 연휴 기간의 수요 증가와 공급량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신요금 기저효과가 사라진 것으로 인해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7%로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에 1.51%p를 더할 수 있었다.
국제 항공료와 외래진료비 등의 품목도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유치원납입금과 보육시설 이용료는 하락했다. 국제 항공료 상승은 주로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것으로, 지속적인 국제유가 상승이 기여하고 있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두바이유 가격을 배럴당 85달러로 전제하면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6%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며, 이는 서비스와 내구재 분야에도 원가 상승 압력을 주고 있다. 정부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통신요금 기저효과 소멸로 인해 9월 물가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평가하면서, 근원 품목의 상승세가 지속되어 10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내외로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변화는 전체 경제 환경 및 정부의 물가 안정화 전략에 중요한 함의를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