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멕시코 AI 시장 진출…첫 정부·기업과의 협력 모색

지난 수주간 네이버는 멕시코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최수연 대표와 경영진들이 멕시코 정부 관계자 및 주요 정보기술(IT) 기업과의 회담을 통해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 결과다. 이들은 최근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멕시코를 방문하며 정부 및 민간 기업과의 첫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멕시코 순방 기간 동안 네이버 경영진은 멕시코 정부와 주요 IT 산업 관계자들과 만나 AI 중심의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표명했다. 최수연 대표, 김희철 CFO, 그리고 김광현 CDO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멕시코에서 활발한 협의를 진행했다. 특히 경제부 장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카사우본과 과학인문기술혁신부 장관 로사우라 루이스 구티에레스와의 회담을 통해 네이버가 보유한 AI 기술력을 전개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네이버는 공공 AI 전환(AX) 및 소버린 AI 전략, 그리고 엔비디아-브룩필드와 함께 구축 중인 AI 팩토리 사업을 멕시코 정부에 제안함으로써 협력의 기반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했다. 최 대표는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멕시코가 최근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기업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는 배경을 고려할 때, 네이버의 참여가 자국 AI 산업 육성에 이바지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경제부 장관은 네이버와 함께 멕시코 AI 생태계 구축과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또한 로사우라 구티에레스 장관과 만나 멕시코에서 진행 중인 국가 단위 고성능 컴퓨팅·AI 클러스터 구축 프로젝트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두 나라 간 AI 기술과 인프라를 연계하는 길을 열겠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경제사절단 참여를 계기로 네이버는 멕시코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중심지인 케레타로주와 협력 사업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 지역은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70% 이상 집중된 곳으로, 양국은 케레타로주의 주요 두 도시에서 디지털트윈을 구축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김광현 CDO는 지난 25일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에서 세션 발표를 통해 양국 주요 기업들에게 AI 생태계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그는 멕시코가 북중미 지역에서 강한 제조업 기반을 가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AI 전환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한국의 AI 기술과 네이버를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경영진의 이번 멕시코 방문은 정부 및 민간 기업 주요 인물들을 상대로 한 첫 번째 협력 모색의 시도임을 의미한다. 앞서 최수연 대표는 지난 8월 브라질 AI 인프라 기업 스칼라 데이터 센터스와 텍토 데이터 센터스, 그리고 칠레의 엔텔 경영진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네이버가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AI 기반 사업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네이버의 멕시코 진출은 단순히 협력 모색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라틴 아메리카 지역으로의 전략적 진출을 목표로 한 네이버의 장기적인 비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AI 기술의 글로벌 플랫폼 구축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미래 AI 경제에서 네이버가 차지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Kang Ji-min

    뉴스짱 편집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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