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항우)은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천 조립장에서 재사용 발사체 기술 시연체 비행모델 1호기의 총조립을 시작함으로써, 차세대 항공우주 분야에서 한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시연체 개발은 실제 재사용 발사체의 기술 검증과 경험 축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저고도 수직 이착륙 시스템에 대한 핵심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사용 발사체는 효율성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며, 전 세계 여러국가들이 이를 중심 연구 과제로 삼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과 같은 국가들도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시연체를 활용하여 기술적 도전을 극복해 왔다. 특히 일본은 소형 재사용 시연체인 RV-X로 7월에 성공적으로 수직이착륙 시험을 마친 바 있다.
한국도 지난해 차세대 발사체를 재사용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방향성을 확정하고, 이에 따라 저위험이고 효과적인 시스템 검증을 위한 재사용 기술 시연체를 개발하기로 결심했다. 현재 조립 중인 시연체는 높이 12.2m, 무게 6.4t 규모로 설계되어 있으며, 차세대 발사체를 위해 개발 중인 대형 엔진보다 작은 8t급 엔진을 탑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츠로넥스텍, 한양이엔지 세 기업과의 협력 아래 진행되고 있으며, 각각 시스템 개발, 엔진 제작, 그리고 지상 설비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2023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엔진의 연소시험과 기존 구성품의 제작을 포함한 다양한 시험이 이미 완료되었다.
2027년까지 엔진 비행모델 2기의 연소시험 및 시연체 비행모델 1호기의 조립과 기능 시험이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어서 2028년에는 나로우주센터에서 지상 연소시험을 거쳐 두 차례의 비행 시험을 통해 수직 이착륙 기능과 재사용 가능성을 철저히 검증하고자 한다.
한국항우 원장인 이상철은 “재사용 기술 시연체는 발사체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사전에 검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축적된 경험은 차세대 발사체의 성공적인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장기적인 발사체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적 기반을 세우는 데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한국의 항공우주 분야에서의 혁신적 발전 가능성을 열어가겠다는 약속을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