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기반의 전선적 양자컴퓨팅 회사인 콴델라가 한국에 진출하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양자컴퓨터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밝혔다. 28일 서울 종로의 센트로폴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선 콴델라 창업자 니콜로 소마스키 대표가 한국을 아시아 허브로 설정하고 국내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양자컴퓨터와 관련된 반도체,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공동개발할 계획을 발표했다.
2017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연구 팀에서 분리되어 설립된 콴델라는 양자컴퓨팅 생태계에 필수적인 기술을 종합하여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150명의 직원 중 50명이 박사급 연구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랑스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독일 등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 DARPA와 DGA, 엔비디아, 오랑주, 롤스로이스 등과의 국제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한국 내 카이스트, 서울대, 연세대 등 학술 기관들과도 밀접하게 협업하고 있다. 소마스키 대표는 ‘실험실에서의 연구를 넘어 양자 컴퓨터 기술을 실제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콴델라는 다른 양자컴퓨터 회사들이 사용하는 초전도 반도체나 이온트랩 방식과 달리, 광자 기반의 양자 컴퓨팅을 개척하고 있다. 이 기술은 레이저 빛과 3-5족 화합물 반도체를 통해 양자 상태를 생성하여 연산하는 방식으로, 극저온 냉각장치나 별도의 진공 장비가 필요 없다. 이는 일반적인 AI 컴퓨터와의 호환성을 높이고, 모듈화를 통해 여러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IBM 등 다른 양자컴퓨팅 회사들도 강조하듯, 새로운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사용된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새로운 양자컴퓨터 반도체(QPU)를 결합하면 연산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이는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성 증대로 이어진다. 소마스키 대표는 ‘QPU의 결과값이 GPU에 의해 처리되면서 연산속도가 빠르게 개선된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결합 방식을 강조했다.
한국은 콴델라의 아시아 전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프랑스와 독일 반도체 회사들과 함께 양자 컴퓨터용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콴델라는 한국의 제조 역량을 활용하여 이 분야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장악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소마스키 대표는 ‘한국과 장기적으로 협력할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양자 컴퓨팅 기술의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내에서는 네이버 및 다른 반도체 업체들과의 협력 가능성이 탐색되고 있으며, 메가존클라우드와의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협업도 이루어지고 있다. 콴델라코리아 대표 김유석은 ‘현재 네이버랩스를 비롯한 여러 국내 기업들과 양자 컴퓨터용 반도체 생산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명 발표는 아직 시기가 이르다고 밝혔다.
이러한 협력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주요 국내 파운드리 업체들의 참여로 양자 컴퓨터용 반도체 설계는 콴델라가 맡고, 생산 및 패키징은 국내 업체가 담당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 주도의 서울, 전남광주, 부산울산경남 양자클러스터와 협력하여 각 분야에서의 기술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지적재산권은 기여도에 따라 배분될 예정이며, 소마스키 대표는 ‘서울의 양자컴퓨팅 기술과 광주의 양자통신, 부울경의 양자센싱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선도국가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