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합동참모본부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우리 군 장병의 중상 사고를 조사한 결과, 북한군 지뢰 매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부상당한 장병의 의복에서 채취된 화약흔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분석한 결과, 북한군 지뢰에 해당하는 성분과 이물질이 발견되면서 뒷받침됐습니다. 2015년 북한 목함지뢰 도발 사건 이후 처음으로 우리 군 장병이 MDL 남쪽에서 지뢰로 중상을 입은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의 합동 현장조사 결과와 북한 지뢰 매설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국과수 감정 결과를 발표하며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날과 연속된 현장조사에서 TF장인 권대원 합참차장은 폭발 당시의 화염 정도와 부상 상황을 바탕으로 ‘아군 지뢰가 아닐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들 현장조사 결과, 폭발 지점에서 1미터 떨어진 곳에서 관찰된 지뢰는 북한군의 수지반보병 지뢰(목함지뢰)로 추정됩니다.
이에 대해 권대원 차장은 해당 지역에 아군 지뢰 매설 기록이 없고, 2022년 9월 북한의 지뢰 매설 정황도 확인된 점을 들어 ‘아군 지뢰가 아님’이 확실하다며 이를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권 차장은 작전 참가 장병의 진술과 부상 정도 등을 고려할 때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만약 최종 조사 결과 우리 군 피해 원인이 북한군의 매설로 판명된다면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며, ‘합당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고의적으로 지뢰를 매설했다면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 됩니다. 그러나 폭발한 북한군 지뢰 매설 시점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일각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경선화’ 과정에서 우리 군의 경계 사각지대를 뚫고 MDL 남쪽에 지뢰를 매설했거나, 주변 하천을 통해 유실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분석 결과로부터 북한이 최근 매설한지 아니면 6·25전쟁 당시 남긴 지뢰일 수도 있다는 복합적인 요소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최근 매설한 지뢰로 확인된다면, ‘합당하고 상응하는 대응과 조치가 필요하며 그러게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국방적 측면에서만 아니라 정책적, 외교적 관점에서도 뜻깊은 의미를 지닙니다. 지뢰 매설로 인한 우리 군의 피해는 단순히 국방 안보 문제에 그치지 않고, 북한과의 긴장 관계 속에서 미래 외교 협상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대응 방향을 재고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안정된 한반도 비전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부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