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투자 사업 발표로 주목을 모았다. 이번에 발표된 2000억 달러(약 271조4000억원) 규모의 한국 대미 투자 사업은 중간선거 경합지인 알래스카주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건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30일 백악관에서 열린 발표 현장에서, 이 사업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투자 중 하나라며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투자하는 자금이 텍사스의 6기 강력 발전소, 대형 원전 8기 건설에 이어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국회에서는 한국 정부가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을 확정한 것으로만 보도하고 있었으나, 원전 8기 및 알래스카 LNG 건설은 ‘추후 협의 과제’로 설명되던 상황에서 이번 발표는 기정사실화된 수준이라고 지적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댄 S 설리번 상원의원을 공로 있는 인물로 꼽았다. ‘내가 설리번과 함께 일하며 이 사업을 성사시켰다’고 강조하면서, 그와 오랫동안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대해 대화를 나누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설리번과 함께 일하면서 이 사업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설리번 상원의원은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후 2014년에 상원에 입성한 재선 의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당선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핵심 경합지 후보로서 설리번의 공로를 강조하는 것은 놀랍지 않다. 특히, 메리 펠톨라 전 하원의원이 출마한 고점선거에서는 설리번 상원의원과의 접전 상태로 47% 대 46%로 조사되고 있는 민주당 후보와의 경쟁을 고려할 때, 이런 발표가 선거 유세에 사용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업 발표에는 설리번 상원의원 뿐만 아니라 공화당 소속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와 닉 베기치 하원의원도 참석했다. 그러나 현장 분위기는 주로 설리번 상원의원에 집중되었으며, 알래스카 주지사는 이번 중간선거 대상이 아님을 덧붙일 필요가 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 만에 두 번째로 외국인 투자 약속을 발표하면서,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가 치열한 선거를 치르고 있는 지역에서 그 가치를 강조했다고 해석한다. 이는 단순한 경제 협력 발표를 넘어 중간선거 유세의 성격을 띠게 했다.
이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아이오와주에서 150억 달러 규모 제철소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경합지 상황에 집중했다. 이번 알래스카 LNG 사업 발표 역시 마찬가지로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에서 국정 성과를 충분히 홍보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30일간 전국적인 선거운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이라고 공격적인 유세를 약속했다. 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그의 정치적 전략이 얼마나 선거운동에 집중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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