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변동성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미국 국채 금리를 연일 급등시키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전쟁 종료 후 유가 정상화될 전망을 제시하며 시장의 금리 발작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다. 29일 현지 시간에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최고치인 5.612%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2002년 6월 이후 24년 만의 기록이다. 또한, 금리 벤치마크로 알려진 10년물 국채 금리도 5.265%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 FOMC에서는 3년2개월 만에 금리를 올린 뒤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 간의 의견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는 버펄로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매우 높으며, 연말에 한 번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습니다”라고 언급하면서도 9월 인상 조치 이후 긴급성이 줄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물가를 목표치로 더 빨리 복귀하도록 추가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10월 인상을 주장했다.
이러한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시장의 반응은 명확하게 변화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전날 70%에서 급락한 47.1%로 나타나며, 반대로 12월 인상 가능성은 92%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금리 발작 우려를 완화시키는 새로운 요소가 등장하고 있다. 지난 날 워싱턴 DC 앤드루 멜런 강당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이 “매우, 매우 곧 끝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쟁 종료 후 유가가 급락할 전망을 제시하며 시장의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우려를 완화시키고자 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 원유 수출을 재개한 소식에 하락하며, 브렌트유 선물은 102.59달러로 2.56% 하락했고, WTI는 89.38달러로 3.48% 내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 장기화와 관련된 인플레이션 확산, 고금리 회사채 발행 등으로 국채 금리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뉴욕 3대 증시도 모두 하락세에 들어가며, S&P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0.17%와 0.09% 하락했다.
이처럼 금리 발작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전쟁 종료와 관련된 예상은 시장에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연준 내부 의견 차이가 미묘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은 금리 발작과 관련된 시장의 위기감을 어느 정도 완화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유가와 인플레이션 상황은 미국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연준의 통화정책과 시장 전반의 반응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