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제20대 총장 선거를 준비하면서 투표 반영 비율 등을 논의하기 위한 평의원회 개최에 직원단체들이 강력한 저항을 보여주고 있다. 2026년 9월 30일, 전북대학교 직원협의회 및 다른 직원 단체들은 대학 진수당 대회의실 앞에서 회의 개최를 막으며 이러한 문제에 대한 논의를 방해했다.
전북대학교에서는 총장 선거에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평의원회를 구성하였다. 이 회의는 교수 11명, 재학생 5명, 직원 4명, 조교 및 총동창회 추천 각 1명 등 총 22명이 참석하여 구성된다. 하지만 이 날짜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회의는 직원들이 대회의실 출입문을 막아서 무산되기도 했다.
한상욱 전북대 평의원회 의장(교수회장)은 직원들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그들은 어떠한 타협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한 의장은 “오늘 회의는 학칙 개정 심의 등을 포함한 중요 사항이 있어 진행할 수 없으니, 추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장소를 교수회장실로 옮기며 평의원회가 다시 개최되었으나, 회의는 1시간 만에 종료되어 총장 선거의 투표 반영 비율은 추후 논의하기로 결정되었다.
이러한 갈등의 시작은 직원 단체와 총학생회가 2022년 제19대 총장선거에서 교수들에게 할당된 투표 비율(교원 70%, 직원 20%, 학생 10%)을 낮추고자 주장하기 시작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는 직원과 학생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다.
반면, 교수회는 대학의 총장임용 후보자 선정 규정을 따라 평의원회를 통해 투표 방법과 비율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북대 직원협의회장 송완상은 “22명으로 구성된 평의원회에서 교수들이 11명 차지하는 구조는 직원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며 별도 기구를 통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완상은 “총장 선거 방식이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변경된 것은 대학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함”이라며, 최근 충북대 총장선거(교수 66%, 직원 24.5%, 학생 9.5%)를 예로 들어 교수 비율을 줄이고 다른 구성원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러한 갈등으로 인해 제20대 총장임용 후보자 추천위원회(총추위)가 구성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총추위는 평의원회와 동일한 비율로 구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직협과 학생회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 한 의장은 투표 권리와 책임 사이의 관계를 강조하며 “구성원의 의견이 왜곡되지 않도록 적절한 반영 비율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수회는 이러한 갈등이 장기화되면 총장 선거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한 의장은 “총장선거 준비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규정에 따라 평의원회를 통한 의견 제시가 중요”이라며 새로운 별도 기구를 만드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대학교에서 이러한 갈등이 해결될 때까지, 대학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결정 과정에 여전히 도전과제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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