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여사의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역사 왜곡 논란이 심화되면서, 국민의힘은 4일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하는 것을 철회해 달라는 서한을 당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민의힘이 영화 내용이 역사를 왜곡한다고 판단하며, 그에 따른 정치적 압력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러한 결정이 의원들 사이의 합의를 통해 원내에서 진행될 것임을 밝혔다. 대다수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보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방식이 선택되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보수성향 시민단체들도 활동의 중심을 두고 있다. 4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배우 유해진씨 자택 인근에서는 규탄 집회가 열렸다. 이를 통해 영화 ‘암살자(들)’의 내용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에 대한 비판과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진우 의원은 이 영화가 ‘살해당한 피해자의 가족을 가해 의혹의 당사자로 뒤집고, 아버지가 어머니의 죽음에 관여했다는 프레임’을 실제 유족에게 씌웠다고 비판하며, 영화제 권위를 빌려주지 말라고 요구했다. 주진우 의원은 이러한 내용이 희생자와 유족을 모욕하는 패륜적 역사 왜곡임을 강조하며, 국제영화제가 이를 지지하지 않도록 촉구했다.
다른 한편으로, 5선 나경원 의원은 네이버의 평점 게시판 설정 변경에 대한 ‘매크로 조작’ 의혹을 놓고 경찰 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도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이는 영화의 평가가 조작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것이었다.
영화 관련 논란은 제작사와 배포사로 확대되기도 하였다. 메가박스는 ‘탄흔 굿즈’라는 오리지널 티켓을 판매하며, 육 여사 피격 당시 현장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논란이 되었다. 이에 메가박스는 사과하고 남은 수량의 제품을 전량 폐기하기로 하였으며, 앞으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활용한 티켓 제작 시 내부 절차를 강화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은 메가박스에 대해 책임자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그는 굿즈 디자인이 사실을 왜곡하며, 소비자들이 배후 주체를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대표도 5일 육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입장을 밝히기로 했으며, 이는 공공의 관심과 논란에 대한 진지한 대응으로 해석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신자유연대’와 ‘벨라도’ 같은 보수 성향 단체들이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영화 상영 중단과 재발 방지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이 논란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암살자(들)’에 대한 논의와 반발은 단순히 영화 내용을 넘어서, 역사적 사건 해석과 정치적 압력이 얽혀 있는 복잡한 문제로 전개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영화 및 미디어 산업에서 사실과 역사의 경계선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한 급진적인 검토가 요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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