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대미 투자 압박 증가, 한국과 미국 간 안보 협력에도 영향

한국과 미국은 최근 양국 정부의 공식 발표를 통해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닻을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미국 측에서는 과도한 투자 압박이 시작되면서 프로젝트의 출발부터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한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참여를 기정사실화하였고, 양국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던 원유회수증진(EOR)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한국이 투자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투자금이나 관세가 두 배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경고를 함께 전달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버틀러밴데일리아 학생활동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 연설에서 기업 투자 유치와 관세 정책, 북한과의 좋은 관계를 포함하여 자신이 이룩한 성과들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산업계는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에 따른 고관세 압박으로 다시금 긴장감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알래스카 LNG와 같은 미국 측의 대미투자 압박은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 안보 분야 후속 협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사업과 관련하여 한계를 초과하는 압박을 가하자,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4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한국과 미국 간 전략적 투자 합의사항은 팩트시트에 명확하게 기재되어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일 발표된 한·미 양국의 공식 문서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상업적 합리성과 모든 관련 국내법적 요건이 충족될 경우 검토에 들어갈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EOR 계획은 팩트시트에서 완전히 빠져 있는 사항입니다.

EOR 기술은 유정에 이산화탄소 등을 주입하여 원유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한국 정부가 대미 투자 후보로 검토했던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과의 연관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CCUS 프로젝트도 대미 투자 후보로 고려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는 극히 중요한 프로젝트이지만 상업적 합리성 측면에서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업부는 미국 당국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관한 질문을 통상 채널을 통해 제기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미국과 대립각을 세울 여지가 없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협상 자체가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 위한 조건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다시 한번 관세를 증가할 수 있는 해석을 받게 되면, 한국에 큰 부담이 예상됩니다.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추진해온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는 추가 투자 요구와 관세 변동으로 인한 부담을, 철강업계는 높은 관세가 수출과 수익성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들 업계의 관계자는 “통상 환경이 계속해서 변동되면 기업들은 장기적인 투자 및 생산 계획을 세우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원전·발전설비 업계와 가스관을 제조하는 철강업체들은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투자로부터 수주 기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참여 범위 및 계약 조건을 주시하면서 사업성 등을 하나하나 살펴봐야 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외교부 장관 조현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미 투자 프로젝트 발표가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핵추진잠수함, 원자력 협력 등 안보 분야 후속 협의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며 기대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알래스카 LNG 사업이 포함된 대미투자 프로젝트 논의가 지지부진할 경우, 안보 협력에도 다시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납니다. 1200억 달러 규모의 대형원전 8기 건설을 비롯한 이후 프로젝트들은 아직 미국 내 부지와 사업구조, 건설 일정 등이 합의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투자 발표 후 안보 분야 실무 접촉을 지속하고 있다며 “우리의 기대만큼 진척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능한 빨리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대미투자 압박은 양국 간 주요 안보 현안 논의에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한·미 관계에서 새롭게 발생한 도전 과제로, 두 나라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지켜보아야 할 상황입니다.

  • Bae Hae-rin

    뉴스짱 편집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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