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 속에서 주의할 점: 빚과 버블, 유럽 M&A 전망

세계 최대 세컨더리 운용사인 프랑스 아디안의 총괄 사장 얀 필리프 슈미츠는 인공지능(AI) 분야 투자에 대해 주의를 호소하며,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와 관련된 투자 팽창을 닷컴 버블과 비교했습니다. 슈미츠 총괄 사장은 2000억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아디안이 세컨더리 분야에서 세계 1위로, 특히 유럽 내 정밀기계·산업자동화·첨단소재 비상장 기업의 인수를 한국 기업에 추천하면서 경제적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AI 붐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과도한 투자와 부채를 증설해 오는 현실에, 슈미츠 총괄 사장은 시장 조정기가 찾아온다면 ‘옥석’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2000~2001년 닷컴 버블이 인터넷·테크 기업에 미친 영향을 예로 들며, AI 시장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공급 부족’ 문제가 반도체보다는 에너지 분야에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하며, 에너지 수급은 인류의 장기적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디안이 최근 몇 년간 주력해 온 전력·에너지 분야 투자는 구체적인 사례로 드러납니다. 2023년 아이슬란드에 4조4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아일랜드 발전 회사 에너지아를 인수하여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등 대체 투자 분야에서 최대 수준인 11기가와트 규모의 재생 에너지 발전 설비를 확보한 것은 그 한 예입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에너지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I의 성장 배경에 필수적인 자원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명확히 합니다.

아디안 총괄 사장은 한국 기업이 유럽 내 비상장 중소·중견기업을 인수하면 제조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특히 정밀기계·산업자동화 및 첨단 소재 기업이 유망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는 유럽의 장수기업 승계 문제와 투자 수요 증가를 고려한 것입니다.

아디안은 국내 기관 투자자로부터 100억달러를 약정받고 있으며,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프리미어 파트너스 등을 통한 간접적인 투자 외에도 직접 투자 계획이 있습니다. 슈미치 총괄 사장은 미국의 고금리 정책이 지속될 것을 예상하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사모대출과 인프라 자산으로 안전한 방어막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주식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채권을 앞설 것이라며, 투자 시점과 국가, 섹터별로 분산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디안은 40조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하고, 전 세계 세컨더리 거래액이 올해 처음으로 3000억달러에 달할 것을 기대하며, 대체투자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디안은 글로벌 경제의 변화 속에도 안정적인 투자 기회를 모색하며, 한국과 유럽 간의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 Kim Min-jun

    뉴스짱 편집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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