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재정난 속에서 ‘돈 없다’ vs ‘기금 쓰자’, 민생예산 줄다리기 전개

경기도는 복잡한 재정 상황에 직면하여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고 있는 가운데, 도와 도의회 사이에서 민생예산 삭감과 복원을 둘러싼 긴장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경정예산안은 지난달 1일부터 열린 도의회 제393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었으나, 여전히 처리 중에 있다.

경기도는 현재 존재하는 어려운 재정 상황을 고려해 5천465억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이 반영된 추경안을 준비했다. 이로 인해 다수의 민생사업 예산이 감축되어야 했지만, 도민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하여 일부 사업은 복원될 것으로 결정되었다. 특히 산후조리비 지원, 어린이건강과일 공급, 교통약자 이동 지원,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등의 사업들이 복원에 합의되었다. 그러나 도와 도의회는 여전히 어린이집 종사자 처우개선과 같은 다른 민생사업을 복원할 필요성에 대해 의견차이를 보고 있다.

이러한 사태의 핵심은 두 당사자가 민생사업 복원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재원을 어디서 마려할 것인지에 대한 차이에서 비롯된다. 경기도는 현재의 재정난 상황에서 새로운 자금을 조달하는 여력이 없다고 주장하며,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서도 여러 차례 차입하면서 예치 잔액이 600억원대에 불과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기도지사 추미애는 지난 8월 하반기 인사를 연기한 사건을 다룬 자리에서 “예산 재조정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누구나 자신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며, 경기도가 이미 기금을 거의 모두 소진하고 채권을 발행하여 이자를 지속적으로 부담하고 있는 현재 재정 상황을 설명했다.

반면 도의회는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하여 삭감된 민생사업을 복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견해 차이로 인해 두 당사자 간의 협상은 교착 상태에 이르렀고, 도의회는 전날 새로운 수정안을 제시하며 이달 8일까지 최종 의견을 요청했다. 처음에 도의회는 민생예산 복원을 위해 800억원대 증액을 요구했으나, 이후 여러 차례 수정을 거쳐 500억원대와 320억원대, 400억원대 등의 금액과 대상 사업을 조정해왔다.

이 복잡한 상황 속에서 경기도의 재정 관리와 민생사업 보장은 지속적인 협상과 타협의 과정을 통해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이 문제는 단순히 금액의 추가나 감축을 넘어서, 어떻게 지역 사회의 필요를 충족시키면서도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경기도 내에서만이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의 재정 관리 방식에 대한 새로운 판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Ko Eun-ji

    뉴스짱 편집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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