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전환(AX) 시대를 맞이한 기업들에게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컴 대표 김연수는, ‘대한민국 클라우드/SaaS 포럼 2026’ 특별 세션에서 이를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이 포럼은 AI와 클라우드 기술의 변화가 산업에 미칠 영향을 조망하는 행사로, 김 대표는 ‘임팩트 퍼 퍼슨’이라는 중요한 개념을 소개하며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김연수 대표는 기업에서 구성원마다 AI를 활용하여 더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각 구성원에게 판단 권한과 실행 환경을 제공하며, 그들의 성과가 조직 전체의 결과로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임팩트 퍼 퍼슨’ 개념은 구성원 하나의 노력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성과가 지속될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고민하도록 유도한다.
김 대표는 임팩트의 핵심 요소로 중요성, 완결성, 지속성을 들었다. 이러한 세 가지 요소가 모두 충족될 때에만 AI 도입이 기업에 진정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AI 처리 업무 건수나 단기 비용 절감을 평가하는 것은 오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회사 성장에 필요한 중요 과제를 놓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딜로이트 조사 결과를 인용하여 AI를 활용한 매출 증가 의지는 74%에 달하나, 실제로 성과를 거둔 기업은 20%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결과는 대부분의 기업이 AI를 비용 절감 도구로만 보고 있으며, 실제 사업 성과와 연결되지 않은 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김 대표는 한컴 내부에서도 이러한 전략을 실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지난해부터 AI 에이전트 도입을 필수화하고, 올해에는 모든 직군에서 AI 활용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800개 이상의 사내 업무 적용 사례가 축적되었으며, 기존 구성원이 자신의 업무에 맞는 에이전트를 만들도록 권장하고 있다. 분기마다 ‘에이전트 데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수행한 작업과 그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AI 활용의 핵심은 에이전트 오너라는 새로운 역할을 통해 구현된다. 에이전트 오너는 AI에 업무를 지시하는 이용자를 넘어서 무엇을 할지 결정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진다. 해외 사업 담당자의 예로 든 바와 같이, 시장 조사나 경쟁 제품 분석은 AI 에이전트가 맡으면서 담당자는 전략 결정과 주요 판단을 내리게 된다.
김 대표는 개인에게 AI 계정을 배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공통 실행 기반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한컴은 데이터와 기존 업무 시스템을 연결하면서 AI 에이전트들의 멀티 오케스트레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한컴 에이전틱 OS’를 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은 접근 권한 및 감사 기록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여 AI 활용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인다.
또한, 한컴은 에이전틱 OS를 조직 외부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1인 창업자나 세컨드 창업자가 역할별 AI 에이전트를 팀원처럼 사용하고, 중요한 결정은 직접 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워크포스 플랫폼 ‘노마디안’을 북미에서 베타 서비스로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AX 시대 기업의 조직 혁신에 있어, 구성원들에게 AI 활용을 독려하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은 어떤 문제를 AI가 풀어야 하는지, 권한을 얼마나 위임할 것인지, 시행착오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략들은 기업이 AI 시대의 도전에 대처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김 대표는 기대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