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는 최근 출시한 개인 AI 에이전트 ‘뮤즈(Muse)’가 앱스토어에서 급속한 인기를 끌며 시장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출시 첫 2주 동안 약 280만회의 다운로드 수치를 기록하고, 이후 센서타워 추산으로 25일 기준 340만회가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미국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무료 앱 1위에 오른다. 이러한 성과는 ‘뮤즈’가 단순 챗봇을 넘어서 여러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실행형 AI’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메타는 뮤즈를 이용자의 개인 서비스와 연결해 실제 행동까지 가능하게 설계했다. 사용자가 명령한 대로 AI가 필요한 절차를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구조는 새로운 시대의 개인 비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최근 뮤즈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구독 관리이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신용카드나 결제 내역을 확인해 잊고 있던 유료 서비스를 찾아내고 해지하는 기능은 인기를 끌며 사용자의 일상을 편리하게 만든다.
뮤즈는 메일 읽기와 답장, 캘린더 일정 정리에 그치지 않고 쇼핑 상품 구매나 여행 일정 예약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메타는 뮤즈와 왓츠앱, 이메일, 캘린더, 결제 서비스, 쇼핑 및 음악 등 다양한 외부 서비스를 연결하는 ‘커넥터’를 확대하고 있다. 메타는 뮤즈가 월마트, 베스트바이, 세포라, 웨이페어와 같은 쇼핑 서비스 및 페이팔과 숍페이 결제, 향후 익스피디아 여행 서비스 등을 연결한다고 밝혔다. 업무용으로는 노션, 깃허브, 박스 등도 지원하며 이메일 주소까지 부여하여 메일 관리를 편리하게 한다.
메타의 강조하는 뮤즈의 차별점 중 하나는 ‘상시성’이다. 사용자의 장기 목표와 일정을 기억하며 필요한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개인 에이전트로서의 역할은 전용 보안 가상머신인 ‘Muse Secure VM’에서 구동되어 이용자가 어느 정보와 서비스에 접근할지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메타는 뮤즈를 탑재한 디바이스를 넓히고 있다. 맥용 뮤즈를 출시하며 파일, 메시지, 캘린더, 메모, 메일 등의 기본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나아가 자사 AI 글래스에 탑재하여 안경 카메라로 인식한 물건이나 문서에 대한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뮤즈 참(Muse Charm)’은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의 기기로, 음성 명령만으로 뮤즈와 대화할 수 있게 되며 다양한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개인 AI 플랫폼 구축을 시사한다.
경쟁사들도 반응하고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가 이용자를 대신해 업체에 전화하는 ‘Call for Me’ 기능 시험을 시작했다. 그러나 AI의 권한 확대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불러일으켰다. 출시 이후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어 메타는 경고 메시지를 강화하거나 긴급 패치 배포 등의 조치를 취하였다.
뮤즈가 ‘완전한 AI 자동화’라기보다는 일부 작업을 훈련받은 인간 상담원에게 넘기는 ‘휴먼 컨시어지’ 방식도 시험 중이며, 이를 통해 안전성과 개인정보 보호 장치를 강화하고자 한다. 더욱 복잡한 것은 플랫폼 간 충돌의 발생이다. 아마존은 뮤즈가 자사 사이트에서 쇼핑하는 것을 차단하였으나, 메타는 다수 유통·결제 업체와 공식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AI 에이전트의 점진적인 플랫폼 내 자유로운 이동은 새로운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 AI 업계 관계자들은 뮤즈가 예상보다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며 ‘실행형 AI’로서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추세가 한국에서도 확산된다면 국내 AI 서비스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