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과 가속 컴퓨팅의 성장에 대응하여 자사주 매입 규모를 추가로 1천500억 달러(약 204조원) 증액, 미국 기업으로서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이는 2023년 28일 엔비디아의 이사회에서 승인된 내용으로, 기존 프로그램에 추가 지급되며 총 자사주 매입 규모를 2천350억 달러(약 320조원)로 확대했다.
이번 결정은 이전 4개월 동안 800억 달러 증액한 자사주 매입 한도를 더욱 상회하며, AI 및 가속 컴퓨팅 분야의 기술적 혁신과 시장 확대에 대비한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2028 회계연도까지 순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며,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한 세대에 한 번 나타나는 AI와 가속 컴퓨팅 플랫폼 전환은 엔비디아의 성장을 촉발한다”며 “강력한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기술에 지속적인 투자와 주주들에 대한 자본 환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6.5배로, 최근 15년 평균 PER의 30배에 비해 저평가 상태라는 지적을 받고 있어 자사주 매입 확대는 주가를 방어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엔비디아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AI 기반 인프라의 지속적인 수요에 대한 신뢰를 시장에 보여준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의 제이컵 본 분석가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AI 인프라 구축 열풍이 영원히 지속될 것은 아니지만, 엔비디아는 자사의 하드웨어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것임을 시장에 알렸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주가는 장 중 한때 3.6%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전일 종가 대비 1.68% 오른 228.86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5조5천억 달러를 넘어 최대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엔비디아의 전략적 움직임은 AI 분야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길로, 미래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