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메타는 국내에서 AI 안경을 확대하는 새로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와 유명 K-팝 아티스트 협업 제품까지 포함해 9개 모델, 21종의 AI 안경을 신세계아이앤씨를 통해 판매 시작하였다. 이는 메타가 국내 시장에서 AI 안경 대중화를 위한 단계적 공략을 확대하는 중요한 한 걸음임을 보여준다.
메타의 AI 글래스는 카메라 기반 ‘보는 AI’가 핵심 기능으로, 사용자의 시야를 AI가 함께 이해하고 정보 검색이나 번역·길 안내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새로운 메타 글래스 3세대는 1200만 화소 카메라와 3K 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하며, 이는 사용자에게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그러나 AI 안경의 핵심인 카메라가 동시에 시장 확산을 방해하는 ‘카메라 딜레마’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카메라 기능은 사용자가 스마트폰 없이도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필요한 정보를 즉시 얻을 수 있게 만드는 강력한 차별점이지만, 이와 동시에 무단촬영과 시험 부정행위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 안경의 외형은 일반 안경과 크게 닮아 있어 주변 사람들이 촬영 여부를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AI 안경을 이용한 토익·자격시험 부정행위 사례가 적발되었으며, 공공장소에서의 무단촬영 가능성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메타는 카메라 기능을 제한하거나 대응하는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AI 안경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안전 이용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촬영 동의와 데이터 처리 방식 등을 논의하는 새로운 규제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편, 카메라를 원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대응하기 위해 메타는 ‘레이밴 메타 오디오’와 같은 카메라 없는 AI 안경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음악, 통화, 실시간 번역 등의 오디오 기능에 중점을 둔다. 메타는 프라이버시보다 착용성과 배터리 성능을 강조하며, 카메라를 제거함으로써 무게를 43g으로 줄이고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12시간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AI 안경 시장 자체는 글로벌적으로도 확장세를 보이며,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I 글래스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카메라가 없는 제품이 96%를 차지하는 등 시장의 세분화 추세도 뚜렷하다. 메타는 여기에 압도적인 94%의 점유율을 보유하며, 이러한 확장은 AI 안경이 소비자 시장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메타의 국내 AI 안경 판매 확대는 카메라 기능이 제공하는 편리함과 주변 사람들에게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을 얼마나 잘 해소할 수 있느냐가 핵심적인 과제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단순히 기능의 경쟁이 아닌 사용자와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신뢰를 구축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메타가 이러한 도전을 어떻게 극복하고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공할지에 대해서는 관측의 여지가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