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자회사인 구글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제작된 프리미엄 노트북 ‘구글북’을 출시하여 글로벌 컴퓨터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고자 한다. 이번 출시는 에이서,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등 주요 PC 제조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구현되었다.
미국 시간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구글북의 초기 가격 및 하드웨어 사양을 공개하고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최저 가격인 899달러는 제조사와 디자인, 프로세서, 저장 용량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구글은 구글북을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및 개발자를 주요 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구글의 사미르 사마트 안드로이드 생태계 담당 사장은, 사용자들이 작업을 스마트폰에서 노트북으로 이동시키는 행위가 점점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플랫폼 간 애플리케이션 연결성에 한계가 있다며 설명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마트 사장은 구글북을 ‘현재와 미래의 사용 방식’에 부합하도록 재디자인함으로써 특히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중심 고객층으로 삼고자 한다.
미국에서는 10월 4일부터 구글북 출하가 시작되며, 이어서 5일에는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 호주 등 다양한 국가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첫 출시 국가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구글북은 안드로이드와 유사한 앱 목록과 설정 메뉴, 크롬북에서 사용하는 크롬OS의 요소들을 결합하여 운영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노트북 간의 연결성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에서 진행 중인 작업을 구글북으로 이어서 수행할 수 있으며, 휴대 전화에 저장된 파일과 사진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구글북의 핵심 요소는 기기 자체에서 작동하는 소형 AI 모델 ‘제미나이 나노 v3’로, 이 AI 모델은 노트북에 저장된 파일과 사진을 요약하여 사용자가 쉽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으로 데이터 전송하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 처리함으로써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되었다.
또한, ‘매직 포인터’ 기능은 사용자가 커서를 화면의 특정 부분에 맞추어 가리키면 해당 영역의 내용을 인식하고 관련 질문들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구글은 AI 기능을 최적화했다.
구글은 이러한 AI 기술이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되었다고 강조한다. 사마트 사장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 AI 기능은 여전히 타진되지 않은 잠재력을 가지며, 구글은 이를 실제 사용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만 활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하였다.
이처럼 구글북의 출시는 AI 기술을 통해 노트북 사용 경험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글로벌 PC 제조사들과 함께 한 협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며, 향후 AI 기술의 더욱 깊은 활용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