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국, 미국, 일본의 외교장관들은 중요한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의는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참석하여 열렸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한 여러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자금 유입 차단과 함께,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 및 안정을 추구하기로 공동성명을 내렸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NATO 정상회의와 아세안 장관회담에 이어 열린 세 번째로,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서울, 워싱턴, 도쿄 간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특히 이번 회담은 오는 24일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중요한 자리였다.
세 나라의 외교장관들은 대만해협과 경제적 강압 문제를 공동으로 다루며, 중국에 대한 간접적인 메시지도 전달했다. 그들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고 ‘일방적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모든 시도에 반대할 것을 분명히 했다. 또한 대만이 국제기구에 적절하게 참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명확히 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를 보장하며,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른 국제법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주권 확장을 추진하며 발생하는 긴장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경제 안보에 관해서는, 공급망을 교란하는 자의적 수출 제한과 비시장 정책 등에 단호히 맞설 것을 선언하며 새로운 3자 협의체 출범을 환영하기도 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디지털 기반시설, 바이오 기술, 반도체 산업 등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과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한국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을 활용한 협력 노력도 환영했다. 7월 체결된 SMR 협력각서 시행 계획이 수립되어, 이를 통해 제3국에서의 SMR 배치가 가능하게 할 것을 밝혔다.
세 나라는 동북아와 중동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했으며, 초국경범죄 대응과 재난구호, 인도적 지원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자금 차단 의지가 명시되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나 제재 회피를 추적하는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 활동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입장은 한국 정부가 강조하는 ‘대화와 외교’ 기조를 반영하고 있다.
미중 관계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이나 무역 문제를 양보할 가능성에 한국과 일본 등은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유엔총회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한국과 일본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특히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 장벽 완화가 수출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이번 회담은 한미일 간의 밀접한 협력과 중국에 대한 공동 견제 의지를 재확인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될 수 있으며, 미중 정상회담 직전 이루어진 시점이 그 의미를 한층 강화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