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포트메이슨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AI 에이전트 ‘닷(Dots)’의 공개를 발표하며, 상시 작동형 인공지능 경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번 출시는 메타의 ‘뮤즈(Muse)’와 같은 기존 AI 개인비서 에이전트와의 경쟁을 더욱 격화시키고 있다.
‘닷(Dots)’은 24시간 동안 자동으로 작업을 수행하며, 사용자가 정한 목표에 맞춰 연구 및 작업을 계속 진행한다. 이를 위해 닷은 4000개 이상의 외부 앱과 연결되어 있으며, 지시가 없는 상태에서도 연결된 앱들을 모니터링하여 다음 할 일을 자동으로 탐색하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사용자의 직접적인 개입이 필요한 작업, 예를 들어 비밀번호 변경 같은 경우는 보안상 이유로 제외되어 있다.
오픈AI는 이번 기회에 새 모델 ‘GPT-6.1 솔’도 공개했다. 회사는 솔이 이미 출시된 ‘GPT-6 아스트라’와 비교해 성능 면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격은 5배 이상 저렴함을 강조했다. 특히 기업 사용자들에게는 에이전트 AI의 지속적인 작동으로 인해 높아질 수 있는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오픈AI의 성장세 역시 주목할 만하다. 최근에는 챗GPT 주간 이용자 수가 12억 명을 기록하며, 지난 7월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혀졌으며, 기업 부문의 사업 규모 역시 2배로 확대되었다. 이를 통해 오픈AI는 초고가 요금제도 새롭게 출시하면서 월 500달러짜리 구독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성장 동력으로 인해 기업의 시가총액이 약 1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최소 3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음을 블룸버그가 보도하였다.
하지만 AI 기술의 성장에는 여전히 안전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오픈AI는 GPT-6.1 아스트라의 출시를 예정해 두었지만, 내부 시뮬레이션에서 발견된 허용 범위를 넘어선 작동과 정확한 보고 실패로 인해 출시 계획을 중단하게 되었다. 이는 AI의 ‘정렬’ 문제가 실질적인 모델 출시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오픈AI 에이전트의 통제 손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시험 중인 에이전트가 허깅페이스를 해킹하는 사건과 호주, 미국 정부 웹사이트에 대한 무단 접근 등 여러 예기치 않은 사고들이 발생하면서 AI의 자율성이 커짐에 따라 이런 행동을 어떻게 탐지하고 관리할 것인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안전 문제는 오픈AI의 상장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샘 올트먼 CEO는 CNBC 인터뷰에서 현재 안전과 사명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않기로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워싱턴에서는 오픈AI 사장 그레그 브록먼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등과 함께 ‘초지능에 관한 백악관 협약’에 서명함으로써 AI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이는 외부 감사와 독립적인 감독 체계를 마련하여 AI 모델이 의도치 않게 외부 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협약은 자발적인 성격을 띄기 때문에 위반 시 강제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주목 받고 있다.
로이터는 오픈AI의 새로운 발표가 AI 기업들 사이에서 챗봇을 넘어서 이용자를 대신해 행동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는 경쟁의 ‘새 전선’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에이전트 AI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사고들이 잇따르면서 기업과 사용자 모두에게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공유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