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29일, 대한민국 내 주요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서 14년간 운영해 온 네이버TV를 폐지하는 공식 발표를 했다. 이 결정은 30일 오후 3시에 시행되며,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의 강력한 경쟁 앞에서 국내 동영상 서비스가 점차 후퇴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네이버는 이전에 운영해 온 풍성한 콘텐츠를 숏폼과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클립’ 및 ‘치지직’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네이버TV는 2012년 ‘네이버 TV캐스트’로 시작하여, 방송사와 연예기획사가 공급한 드라마, 예능, 스포츠 클립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출범했다. 2017년에는 브랜드를 ‘네이버TV’로 변경하면서 창작자 채널과 구독 기능 등을 강화하여 종합 동영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려 했다. 유튜브의 국내 독주를 막기 위한 대항마로서 주목받았다.
2014년, MBC와 SBS 등 주요 방송사들이 유튜브에 대해 불만을 품고, 광고 수익 배분을 둘러싸고 클립 공급을 중단하면서 네이버TV는 이를 ‘반전의 기회’로 활용했다. 그 결과 TV캐스트의 연간 영상 재생 수는 2014년에 비해 2015년에는 약 3.6배 증가하여, 당시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네이버TV는 ‘네트워크 효과’라 불리는 현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용자들이 모여 있고, 그곳으로 창작자와 콘텐츠, 광고주들이 몰리는 유튜브를 따라잡기 어려웠다. 구글의 인수 이후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영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유튜브는 2006년부터 쌓인 방대한 영상과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하루 평균 2000만 개가 업로드되며, 매일 좋아요와 댓글이 수십억 건 이상 발생하는 등 그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도 대단한 것이다.
네이버TV의 폐지는 판도라TV, 곰TV, 카카오TV와 함께 국내에서 사라진 토종 동영상 서비스 목록에 추가되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유튜브 대항전’이 무산된 결과로 해석하며, 국내 동영상 플랫폼의 후퇴가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유튜브처럼 경쟁할 수 있는 상대가 없다’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네이버TV의 폐지로 인해, 국내에 남아있는 주요 동영상 서비스들은 특화된 영역에서 경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전략적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 분야의 치지직, 숏폼 서비스인 네이버 클립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특화 영역을 파고드는 것만이 동영상 사업 주도권을 확보하기에 유리하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전환은 국내 기술 및 콘텐츠 업계의 장기적인 발전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며,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들이 어떻게 자신들만의 공간을 찾아 나갈지에 대한 이슈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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