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매출이 반등한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추석 선물세트 수요가 이마트와 같은 경쟁사에 큰 기회를 주었습니다. 특히 홈플러스의 장기간 임시 폐점으로 인해 다른 대형마트들이 황금기를 삼아 수익을 높였습니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8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전년동월 대비 매출이 4.5% 증가하며 지난 3~7월 감소세에서 벗어났습니다. 이는 특히 추석으로 인해 미리 앞당겨진 선물세트 수요에 의한 영향이 큽니다. 식품과 가전·완구 분야에서 각각 5.4%, 17.8%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이러한 추세를 반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는 재개장 후 매출에서 큰 발전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지난 7월부터 일시적으로 폐점한 상태였던 홈플러스는 8월 중순에 67개 점포만 재개장하며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이 가진 시장 점유율은 크게 회복하지 못해, 대신 경쟁사가 홈플러스의 공백을 메워갔습니다.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홈플러스의 반사이익이 경쟁업체로 유입된 결과라고 분석합니다. 대형마트 전체 매출 증가율이 4.5%에 달하는 가운데, 점포당 매출은 20.7%까지 늘어 경쟁사들의 강세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9월 들어 이마트는 특히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첫째 주부터 둘째 주까지 이마트의 결제 추정액은 9954억원으로 전월 대비 28% 증가했습니다. 반면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에 매출이 약간 감소하여 경쟁 상황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특히, 이마트의 대규모 할인 행사인 ‘고래잇페스타’는 평균 하루 결제액이 527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출 증가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기간인 9월 12일에는 하루 결제액이 632억원까지 뛰어, 추석 시즌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홈플러스는 ‘홈플 이즈 백’ 행사와 같은 다양한 할인 캠페인을 통해 반짝이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정식 재개장 직후의 일시적인 매출 증가에 그치며, 추석 시즌 중반 이후로는 매출이 더욱 감소하고 있습니다. 9월 초부터 하루 평균 결제액은 26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20% 줄었으며,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 동안에도 매출이 급감하는 등 불리한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매각을 앞둔 홈플러스의 실적 부진은 인수 후보와의 가격 협상에서 큰 단점이 될 수 있으며, 추석 기간 동안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한 점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대형마트 업계 전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난 해 정부의 소비쿠폰 사용 제외로 인해 8월 매출이 급감한 기저 효과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석 선물세트 수요가 9월로 앞당겨진 것은 이번 달 대형마트의 매출 증가를 예고할 뿐, 올해 10월에는 역기저 효과가 우려되며 장기적인 성장 전망이 의문스러운 상황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경쟁사들은 각자의 전략을 계속해서 조정하면서 시장에서의 지분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