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그룹의 계열사인 신세계면세점이 친인척 관계에 있는 업체와 부당한 협력을 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뉴스타파가 취재한 결과, 이러한 의혹은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 그룹의 총수인 이명희 회장과 3촌 조카-조카사위 관계에 있는 이혜진-조명희 부부가 소유한 여행사 프로비다와의 계약 형태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명동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 주변에서 ‘패밀리 라인’이 들어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 소문은 신세계 그룹의 오너 일가와 연관된 여행사가 기존 여행사들을 밀어내고, 새로운 송객 용역에 참여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소문은 신세계면세점과 프로비다 사이의 관계를 의심케 했다.
송객 용역은 면세점이 중국 보따리상(중국 따이거우)을 유치하여 매출 증대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이들 따이거우는 국내에서 구매한 상품을 중국에 판매하며 큰 규모의 거래를 한다. 신세계면세점은 프로비다와 같은 여행사들과 송객 용역 계약을 맺어 따이거우를 유치하고 있다.
뉴스타파가 확보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동안 신세계면세점의 송객 용역 매출에서 프로비다는 다른 여행사들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따라, 프로비다는 설립 후 6개월 만에 신세계면세점 송객 용역 매출에서 1위에 올랐다.
이러한 빠른 성장 과정에서 특히 주목받는 사실은 프로비다가 지난해 11월 여행업과 관련된 사업 목적을 추가하고, 이사인 조명희 씨가 임명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프로비다의 사무실 주소는 신세계 그룹 계열사와 연관된 회사의 사무실과 같은 위치에 있다.
조명희 씨는 이혜진 씨(삼성 고 이병철 회장의 손녀)의 남편으로, 신세계 그룹 총수 이명희 회장과 혈연 관계에 있다. 따라서 프로비다는 신세계 그룹과 패밀리 라인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뉴스타파의 취재 결과, 신세계면세점은 프로비다에 유독 2% 높은 할인율을 부여했다. 이는 다른 여행사들과 비교할 때 모든 브랜드에서 추가적으로 높은 할인을 받았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할인 제공은 신세계면세점의 따이거우 사업에 있어 중요한 부분일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집단 간의 특수관계인 거래를 규제하고 있으며, 신세계 그룹은 이러한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따라서 신세계면세점이 프로비다에게 부당 지원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
신세계면세점과 프로비다 모두 부당 내부 거래 의혹을 부인했다. 면세점 측은 프로비다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선정되었으며, 내부 거래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혹의 핵심인 수수료율 문제는 외부 공개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타파는 신세계그룹과 관련된 부당 내부 거래 의혹을 계속 추적할 계획이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사안은 대기업집단 간의 윤리와 투명성에 대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결되어야 할 과제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