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에 주목할 만한 변화는, 국가대표 AI 모델 개발 프로그램인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독파모) 프로젝트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음에 있다. 이는 특수목적법인(SPC) 방식을 활용하여 여러 기업들이 협력해 공동으로 최첨단 범용 AI인 ‘프런티어급 모델’을 개발하고자 하는 계획에서 비롯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최근 엔트로픽이 공개한 ‘미토스’ 모델을 통해 산업 전반의 AI 기술 수준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다시금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는 인식에 대해 논의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현재 독파모 프로젝트가 달성한 성과들도 있었으나, 최첨단 AI 기술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또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특히, 미국 및 중국과 같은 선진국들의 최첨단 AI 모델과 비교할 때 현재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인식하게 되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프런티어 AI 모델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환은 기업들의 개발 능력과 자원을 SPC 형태로 하나의 프로젝트에 집중시키는 시도에서 비롯되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독파모 방식 내에 있었던 여러 한계들이 있다. 초기에는 기업 간 경쟁을 통해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GPU) 자원을 점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경쟁 시스템은 최종적인 AI 모델 개발 팀 선정에 필요한 단계별 평가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 소모를 초래하였으며, 초기 GPU 자원이 여러 기업에 분산되는 구조 때문에 급속히 진화하는 AI 경쟁 환경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문제점도 드러났다.
지난해 8월 국대 AI 공모를 통해 기업들이 선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의 평가를 거쳐 최종 프로젝트 팀을 결정하는 과정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이는 현재 상황에서 필요한 빠른 대응과 발전 속도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의 전환 과정에는 공정성 문제가 작용하고 있음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AI 스타트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경우, 글로벌 평가 기관 아티피셜애널리시스 벤치마크에서 1등을 차지한에도 불구하고 종합 점수에서 탈락하는 등의 사례가 있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최상위 AI 모델 및 기술 확보에 약 5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에서도 엔비디아의 최신 GPU ‘베라루빈’을 1만장 확보하기 위해 3조 8,500억 원을 배정하는 등 기술 개발에 대한 큰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새로운 프런티어 AI 개발 방식은 독파모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여, 기존 참가 기업뿐만 아니라 새롭게 진입하는 기업들에게도 열린 경쟁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세계적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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