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라크 발 드론 공격으로 손상된 동서송유관을 성공적으로 복구하여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원유 수출 경로를 재개했다. 이러한 사건은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27일부터 홍해 연안 얀부항에서 유조선으로 원유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현재 송유관의 처리량은 하루 350만 배럴로, 그 중 일부는 국내 정유시설에 공급되고 있다.
동서송유관은 페르시아만 유전지대에서 홍해의 얀부항까지 약 1200㎞를 연결하며, 최대 하루 700만 배럴을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 이 중 약 200만 배럴이 국내 정유시설에 공급되고 나머지는 수출용으로 사용된다.
2월 말부터 시작된 이란과의 긴장 상태와 관련하여, 동서송유관은 지난 2월까지 최대 용량에 가깝게 작동했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항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이 경로는 세계에서 중요한 에너지 인프라의 하나로 부상했다. 분석가들은 드론 공격 직전까지 매일 약 400만 배럴(세계 원유 공급량의 4%에 해당)이 이 경로를 통해 운송되었다고 추정한다.
원유 수출 경로가 복구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뿐만 아니라 세계 에너지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러한 발전이 이란의 에너지 전략에 타격을 주었다고 평가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출하는 물량도 증대하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걸프 연안 라스타누라항의 하루 선적량은 이달 초 150만 배럴에서 최근 650만 배럴로 급증했다.
하마드 후세인 캐플러의 선임 경제학자는 얀부항을 통한 수출이 재개되고 걸프 지역의 운송량도 유지된다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전체 원유 수출량이 공격 이전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다. 또한, 최근 급등했던 석유 가격 상승에도 어느 정도의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예멘 후티 반군이 에너지 인프라에 가하는 위협도 계속 주시해야 한다. 현재 얀부항을 통한 수출은 분쟁 초기보다 더욱 복잡하고 도전적인 상황이다.
전쟁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는 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아시아로 원유를 수출했다. 그러나 이란의 선박 공격으로 인해 항로가 막혔던 시기에 동서송유관을 활용하여 원유를 얀부항으로 우회하였다. 그러나 후티의 공격 위협이 커지자, 일부 원유는 수에즈 운하와 수메드 송유관을 통해 이집트로 운송되었다.
홍해 경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아람코는 페르시아만에서의 선적을 증대하고, 최대 시장인 아시아 고객들에게 오만 앞바다에서 화물을 인수하라고 안내했다. 이러한 조치는 이란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원유 공급을 지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마지막으로, 국제 석유 시장에서 동서송유관이 복구된 소식에 따라 원유 가격은 일부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05달러에 이르며,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송유관 복구로 인한 원유 수출 경로 재개는 단순히 국가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전체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되며 글로벌 경제와 정책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