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와 매매 시장의 변화를 반영하여 서울 주변 지역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뚜렷하게 상승하는 현상을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전세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으로 인해 중저가 주거지로의 수요 이동에 기인합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누적 전세 가격은 전년 대비 8.00% 상승하였습니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가 13.32%, 노원구가 12.78%, 강북구가 10.34%, 도봉구가 10.17% 등 외곽 지역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서울의 중심부에 비해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외곽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 자료에 따르면 1월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060건이었으나 28일 현재는 1만9569건으로 감소하였습니다. 이는 약 3491건, 즉 15.1%의 감소를 의미합니다. 특히 금천구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매물이 61.3%, 구로구는 58.3%, 도봉구는 49.7% 줄어들었습니다.
전세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매물 부족은 외곽 지역의 매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세 대신 매수를 선택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울 외곽 아파트의 매매 가격이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3년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체적으로 8.09% 증가했습니다. 성북구는 14.46%, 구로구는 11.53%, 노원구는 11.14% 등이 서울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강남3구에서는 전세가격 상승에 비해 매매 가격의 증가가 제한적이었습니다. 강남구는 0.30%, 서초구는 1.70%, 송파구는 5.33%만큼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대출 규제도 이러한 추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15억원 이상의 부동산은 가격이 높아질수록 대출 가능 금액이 감소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고가 주택이 많은 중심 지역보다 자기자본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외곽 지역으로 매수 수요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전세로 거주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서울 외곽 아파트를 매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 추세가 지속된다면 외곽 지역의 매매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도 “현재 30대 연령대가 주거 매매에서 가장 비중을 차지하나 최근의 전세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으로 인해 서울 외곽 아파트를 매수하는 30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라며 “분양가가 높은 현 시점에서는 기존 주택의 매수 선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 외곽 아파트 가격 상승은 단기적인 현상일 뿐만 아니라, 긴급한 주거 공급과 대출 규제 개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책 측은 주거 시장 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