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장인 정신을 발휘해 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에서 실현한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단지의 풍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유림 기자에 의하면, 노후 공동주택들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리모델링이 재건축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요 건설 업체들은 기존 구조물을 활용해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1일에 건설업계를 통해 전해진 정보는 포스코이앤씨가 리모델링 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이뤘음을 보여준다. 그들의 리모델링 수주 규모는 현재까지 14조3천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은 5조1천억원, 현대엔지니어링은 2조7천억원을 수주했으며, GS건설과 삼성물산도 각각 2조6천억원과 2조2천억원의 리모델링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리모델링이 건설업계에서 큰 관심사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한다.
포스코이앤씨는 2014년부터 리모델링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전담 조직을 설립해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관련 기술 개발에도 크게 힘쓰고 있다. 이들은 현재까지 12건의 리모델링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기술로는 ‘3D 레이저 스캐닝’을 활용한다. 이 기술은 기존 구조물의 정밀한 측정을 통해 3차원 도면(BIM)을 작성하는 데 중요하며, 설계와 시공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현대건설은 자체 리모델링 모델인 ‘더 뉴 하우스(THE NEW HOUSE)’를 통해 시장에서의 위치를 확고히하려 한다. 이 사업 모델은 입주민들이 이주하지 않고도 공동주택의 주거환경과 단지 가치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비용 부담 및 공사 기간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비해 ‘이주 없이’, ‘간소한 절차 속에서’, ‘2년 이내’의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노후 단지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건설업계가 리모델링에 관심을 갖는 배경은 1기 신도시를 포함한 노후 공동주택의 증가이다. 특히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단지들은 리모델링을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다. 재건축에 필요한 다양한 절차와 긴 사업 기간은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리모델링은 이러한 문제들을 상대적으로 덜 겪으면서도 주거환경 개선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분당 지역에서는 1기 신도시에 속하는 여러 단지가 리모델링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를 시작으로 정자동 느티마을의 일부와 야탑동 매화마을 2단지, 한솔마을 5단지 등에서도 리모델링이 이루어지고 있다.
리모델링과 재건축 사업의 추진 조건도 차별화되어 있으며, 안전진단 기준 및 최소 연한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리모델링은 수직증축 시 B등급 이상, 수평증축 시 C등급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최소 연한도 준공 후 15년이다. 반면 재건축은 D등급 또는 E등급이 필요하고 최소 연한은 30년 이상이어야 한다.
현재 건설업계에서는 리모델링의 사업 속도가 재건축보다 빠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택 공급 문제에 대한 신속한 해결책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서 공급 확대가 긴요한 상황에서 리모델링은 빠른 주택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건설업계의 일부 관계자들은 향후 정부가 재건축 인허가 절차를 단순화하면 리모델링의 상대적 이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한다. 정부의 노력으로 사업 기간이 짧아질 가능성에 대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중한 시각을 내놓으며, 이러한 변화가 리모델링의 전략적 위치를 어떻게 재편하게 될지를 지켜보고 있다.
이유림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