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팹리스 AMD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역사적인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15년 7월에 거의 1.61달러까지 하락한 AMD가 몇 년 만에 성공적으로 극복한 결과이기도 하다.
21일 현지 시간 기준, AMD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 상승하며 장중 최고가로 615.52달러를 찍었다. 이후 약 3% 오른 618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CPU와 인공지능(AI) GPU 가속기 분야에서 AMD는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다각화해 왔다. 특히 최근 AI 관련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지면서, AMD가 서버 CPU와 AI 가속기, 네트워킹을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를 확충하자 성장 전망이 높아졌다. 이러한 변화는 주가 상승으로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AMD의 현재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는 인텔과 같은 경쟁사와 비교할 때도 두드러진다. 인텔의 시가총액은 21일 기준으로 약 6436억 1600만 달러(884조원)로 AMD보다 여전히 큰 수치이지만, AMD의 성장 속도는 무척 두드러진다. 이는 주로 AI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 때문이다.
AMD의 변화를 표방하는 가장 큰 계기는 2014년 리사 수가 CEO에 취임하면서 시작된다. 그녀는 글로벌파운드리 정리와 함께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센터, 게이밍, GPU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구성해 왔다.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AMD의 실적 개선에 큰 기여를 하였으며,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2분기 매출은 115억 3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픽(EPYC) 프로세서와 인스팅트 MI 시리즈 GPU AI 가속기 등을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성장한 67억 달러를 기록했다.
AMD는 같은 날 차세대 에픽 프로세서와 관련된 성능 지표도 공개하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6세대 에픽 9996 프로세서는 SPECint Rate 2026 벤치마크에서 엔비디아 베라 CPU 기반 플랫폼 대비 코어당 성능이 1.2배, 전체 플랫폼 성능은 2.24배 높았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워크로드에서는 서버 측 자바, 오픈SSL, 몽고DB 등에서 2.4~3.7배의 성능 향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수치들은 AMD가 실시한 테스트 결과에 기초하므로, 시스템 구성이나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실제 성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AMD의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는 AI GPU와 데이터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CPU 수요 확대, 그리고 6세대 에픽 프로세서에 대한 기대가 함께 작용한 결과이다. 이는 특히 AI 분야가 학습 중심에서 추론과 에이전틱 AI 확장으로 진화함에 따라 GPU와 CPU, 네트워킹을 하나의 인프라로 묶는 AMD의 전략적 위치를 강조한다. 이러한 변화는 AMD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새로운 리더십 역할을 수행하려는 중요한 단계라고 볼 수 있다.





